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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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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연이은 산업재해 등으로 물의를 빚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을 사실상 지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가 3월 12일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 연임 안건에 '중립'을 지키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지분의 11.1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다른 주요 주주는 씨티은행, 우리사주조합뿐이고 나머지 74.3%는 소액주주라 최 회장의 연임 여부는 국민연금의 선택에 달렸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확실한 찬성 또는 반대를 정하기보다 나머지 주주의 찬반비율에 맞춰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꾸준히 포스코를 비판해온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한 번 포스코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포스코 임원들이 회사 내부 정보로 총 32억 원의 주가 차익을 챙기고, 증권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포스코의 실적 부풀리기 의혹을 살펴보는 중인 데다 최정우 회장 임기 내내 산재가 잇따랐고 급기야 국회 청문회까지 열렸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데도 대주주 국민연금이 부실경영을 나몰라라 하는 것은 책임방기, 직무유기"라며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국민연금의 중립 결정은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이익을 추구해야 할 스튜어트십 도입 취지에 역행하는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를 산재 1위 기업으로 만들며 기업가치를 현저히 하락시킨 장본인"이라며 "최 회장이 취임한 2018년 7월 이후 지금까지 포스코에서 산재로 사망한 사람만 최소 21명이고, 2019년 고용노동부 공식집계에서도 하청사망률이 높은 원청사업장으로 포스코를 지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생명과 안전은 가장 중요한 시대정신"이라며 "산재 예방과 안전 책임에 소홀한 기업인에게 더 이상 기업경영을 맡겨서는 안 된다. 당연히 '살인기업' 포스코의 오명에 최종 책임을 져야 할 최정우 회장의 연임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미행사는 '중립'이 아니라 최정우 회장 연임에 대한 암묵적 동의, 측면 지원과 다르지 않다"라면서 "국민연금은 이번 결정을 철회하고 주총에서 반대의결 할 것을 즉각 재논의하라"고 촉구했다.

태그:#포스코, #노웅래, #정의당, #민주당, #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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