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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친환경 자체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친환경 자체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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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친환경 자체매립지인 '인천 에코랜드'의 최종 후보지를 영흥으로 확정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영흥을 환경특별시 인천의 중심이자 친환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특별한 섬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친환경 자체매립지 (가칭)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조성 계획에는 후보지 확정과 더불어 주민 수용성 강화를 위한 '영흥 제2대교 건설', '영흥 종합개발계획' 수립, 영흥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각종 지원방안 마련 등이 담겼다.

박 시장은 "영흥 제2대교를 건설해 인천 내륙에서 영흥까지 1시간 걸리던 거리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면서 "특히 주민 여러분과 함께 영흥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사람과 재화가 자유롭게 넘나드는 풍요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먼저 '영흥 제2대교'를 건설하기로 했다. 대부도(구봉도 일원)에서 영흥도(십리포 일원)까지 약 5~6㎞로 구간을 2차로로 건설하면 인천에서 영흥도까지 이동 시간은 3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영흥지역을 수도권 관광랜드마크 지역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영흥도 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타 주민지원사업은 주민협의체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주민지원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다양한 편익시설을 설치해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데 힘쓰기로 했다.

"인천 에코랜드, 남양주・청주 매립지 장점 모아 만든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월 8일 친환경 자원환경시설인 청주시 이에스지(ESG)청주에서 에어돔 매립시설을 견학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월 8일 친환경 자원환경시설인 청주시 이에스지(ESG)청주에서 에어돔 매립시설을 견학하고 있다.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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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안)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매립지특별위원회의 권고내용 9개를 반영(8개 수용, 1개 부분 수용)한 것이다. 특위의 권고 내용은 영흥도와 선갑도에 대한 입지 타당성 검토, 주민 수용성 강화 방안 제시, 기타 제안내용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소각 잔재와 불연성 잔재물만을 매립하는 친환경 자체매립시설 조성계획의 구체적인 방안을 담았다.

박 시장은 에코랜드 최종 후보지로 영흥이 선정된 데 대해 "지난달 24일 특위에서는 영흥도와 선갑도에 대해 입지 타당성을 다시 검토하도록 최종 권고했고, 그 제안에 따라 세심하고 꼼꼼하게 두 곳을 비교 검토하고 관계기관 의견도 수렴했다"면서 "그 결과 선갑도보다는 영흥도가 후보지로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선갑도가 부적합한 이유에 대해서는 "환경적 보존가치가 큰 지역으로 각종 법적절차 진행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해상운송에 따른 매립장 운영 및 조성 비용이 매우 커 자체매립지 부지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인천 에코랜드'를 국내 선진시설들의 장점만을 모아 만드는 친환경 자원순환시설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인천 에코랜드는 현재 친환경 매립지로 각광받고 있는 남양주・청주 매립지의 장점만을 모아 만드는 시설"이라면서 "내 집 앞에 두어도, 내 아이 곁에 두어도 안심할 수 있는 완벽한 친환경 시설로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인천 에코랜드에는 자원순환센터에서 발생된 소각재를 재활용한 뒤 남은 잔재물 및 기타 불연성 잔재물만 매립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매립시설과 달리 지하 30~40m 깊이에 소각재를 매립하고, 상부는 밀폐형 에어돔을 설치해 오염물질과 주변 지역의 환경적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운송 차량은 완전 밀폐형 차량을 이용하고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미운행하며, 평일 운송시간도 주민들과 협의한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박 시장은 영흥을 '친환경 특별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화력발전소로 인해 오염된 영흥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실질적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오랜 세월 화력발전소에서 날아온 석탄재는 배추밭을 뒤덮고, 영흥주민들이 자유롭게 숨 쉴 권리마저 위협했다"면서 "우선 야적장에 돔을 씌워 석탄분진이 날리는 것을 방지함은 물론 영흥화력발전소의 조속한 폐쇄와 LNG전환 속도를 높여 영흥의 맑은 하늘과 주민들의 건강권을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발표한 '친환경 자체매립지 (가칭)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안)'에 대해 영흥지역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자체매립지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태그:#인천 에코랜드, #영흥, #친횐경 특별섬, #친환경 자체매립지,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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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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