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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57 스튜디오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57 스튜디오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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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경선에 나선 우상호 후보가 21일 박영선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공약을 두고 "랜드마크요? 오세훈 전 시장의 랜드마크 세빛둥둥섬이 떠오른다"라고 맹비난했다. 박영선 후보는 "수직정원은 랜드마크(성격)도 있지만 기존의 건물을 재활용할 수도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유튜브로 생중계된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랜선 경선대회에 나선 우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우 후보는 "수직정원 공약에는 절절한 서민의 애환이 담겨있지 않다. 좌절하고 있는 청년들의 희망이 담겨있지 않다"면서 "공약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우 "수직정원, 민주당 답지 않아" vs. 박 "서울시민이 가꾸는 것"

우 후보는 "수직정원도시가 보기에는 좋아도 저 건물에 5000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한다"라며 "도로를 지하화해서 그 위에 세우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라고 박 후보 공약 내용을 거론했다. 우 후보는 이어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 답지 않은 공약"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많은 국회의원과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에도 물어봤지만 다들 본인 지역에 세울 데가 없다고 하더라"라며 "본선에서 이기기 어려운 공약"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57 스튜디오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57 스튜디오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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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이날 연설에서도 '수직정원도시' '21분 도시 서울'을 적극 내세운 박 후보는 시민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할애하면서 우 후보 발언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수직정원에 몇천 그루의 나무를 심느냐는 것은 그 동네의 사이즈마다 몇백 그루가 될 수도 있고 1000그루, 2000그루, 3000그루가 될 수도 있다"라면서 "또 수종을 어떻게 선택하냐에 따라서 수직정원은 서울시민들이 가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를 대전환해야 한다"라며 "도심집중화가 빚는 출퇴근 지옥, 임대료 문제, 강남 부동산 문제를 21분 그린 다핵도시로 해결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우 후보 공약 비판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우상호 "형이 교통사고로 중증장애, 장애인 일자리 많이 만들 것"
 

한편, 우 후보는 이날 행사 중 시민들의 질문을 무작위로 추첨해 답변하는 순서에서 장애인 공약 관련 질문을 받고 "오늘 처음 말씀드리지만, 사실 저희 작은 형이 1980년대 중반에 교통사고가 나 중증 장애인으로 생활했다"라며 "장애인 가족으로 사는 것, 장애인으로 사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험난한가 하는 마음을 많이 느꼈다"라고 밝혔다.

우 후보는 "장애인들이 이동하는 데에 장애가 되는 여러 장애 요소들을 먼저 제거할 것"이라며 "장애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비장애인처럼 동등하게 일하고 수입을 얻어 평범하게 생활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고 싶다"고도 말했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날 행사는 약 2400명 정도가 시청했다. 박 후보 쪽에선 이세돌 9단, 우 후보 쪽에선 장철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영상으로 출연해 지지연설을 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오는 25일 마지막 TV토론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26일부터 경선 투표가 시작, 3월 1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태그:#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4.7보궐선거,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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