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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원대학교 전경
 목원대학교 정문.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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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학교가 한국음악과 교수를 신규 채용하면서 결원이 생긴 전공이 아닌, 기존 교수와 중복되는 전공 교수를 뽑아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 목원대는 지난 해 12월 기존 교수의 퇴직으로 결원이 생긴 한국음악과 교수 채용을 위해 '교수신규초빙공고'를 냈다. 이후 1월 중순 채용 후보자 심사를 마치고 2월 중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채용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제는 새롭게 채용되는 교수의 전공이 '아쟁'이라는 데 있다. 기존 한국음악과에는 아쟁과 가야금, 대금을 각각 전공한 3명의 교수가 재직 중이었으나 이 중 가야금을 전공한 교수가 정년퇴직했다.

따라서 결원이 생긴 가야금 전공 교수를 채용하는 게 상식적인 조치지만, 목원대는 '교수초빙공고문'에 아쟁 전공자를 자격으로 제시했다. 이대로 교수채용이 이뤄질 경우, 3명의 교수 중 2명이 같은 악기를 전공한 셈이 된다.

이를 두고 해당 학과 졸업생 및 음대 동문들은 '비상식적인 교수 채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동문들은 이 학과 학과장이 아쟁 전공자임을 언급하며 학과장이 자신의 측근을 교수로 채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4일 목원대 한국음악과 동문회는 성명을 내 "최근 목원대학교에서는 비상식적인 교수채용이 추진돼 구성원들의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상 공백이 있는 전공분야 교수를 채용하던 기존 상식을 뒤집고, 이미 전공교수가 있는 아쟁 전공 교수 초빙 공고가 나서 현재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정성을 상실한 이 같은 비상식적 처사에 목원대학교 구성원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학과의 교수 인원이 적고 전공분야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예·체능의 경우 교수가 퇴임하면 같은 전공분야를 다시 채용하거나 다른 전공분야를 채용하더라도 현재 재직하고 있는 교수와 중첩되지 않게 채용하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그러나 목원대학교 한국음악과는 대금, 아쟁 전공의 교수 2명만 있는 상황에서 다시 아쟁 전공 교수를 초빙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국악계는 물론 지역 사회가 이를 납득하지 못하고 의아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문들은 "더욱이 이를 추진하는 교수가 현재 학과장을 맡고 있는 아쟁 전공의 교수이기에 측근 채용을 위한 의도적인 부당인사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이러한 비상식적 교수 채용은 우리 대학의 긍지와 자부심을 훼손하고 구성원 모두를 부끄럽게 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목원대를 향해 ▲ 비상식적인 한국음악과의 교수 채용절차를 즉시 중단할 것 ▲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교수채용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목원대 음악대학 동문회도 다음 날인 지난 5일 성명을 내 "공정과 정의가 통용돼야 할 사학에서 이 같이 이해 할 수 없는 비이성적이고 비상식적인 교수채용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동문회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목원대는 교수 채용 과정을 중단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교수채용 방법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목원대 교무처 관계자는 "교수초빙은 각 학과의 요구가 있을 때 교무위원회에서 검토를 통해 결정한다. 특히, 교수의 전공과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학과 교수님들이 상의해서 결정한다"며 "이번 한국음악과 교수 초빙과 관련해서는 절차적으로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한국음악과 학과장 A교수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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