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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강득구 의원 등이 발표한 등교수업 설문조사 결과.
 2일 강득구 의원 등이 발표한 등교수업 설문조사 결과.
ⓒ 강득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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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가량이 '유초중고 전면등교'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과 11개 교육단체가 수도권 거주 국민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일, 강득구 의원과 교육단체들이 발표한 '등교수업 확대 방침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면등교를 우선으로 하고, 학부모 수요에 따라 제한적으로 체험학습을 쓰는 방식'에 찬성한 비율이 58.2%('매우 그렇다' 26.3%, '그렇다' 31.9%)였다. '보통이다'는 21.0%였고, '그렇지 않다'는 20.8%였다.

학교를 전면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감염상황이 벌어졌을 때만 일시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비율도 72.0%('매우 그렇다' 34.5%, '그렇다' 37.5%)나 되었다. '학력 격차와 돌봄 격차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이나 돌봄이 필요한 학생이 전면 등교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찬성 비율이 51.5%('매우 그렇다' 19.4%, '그렇다' 32.1%)에 이르렀다.

이런 전면등교 찬성 수치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 책임등교' 찬성 비율보다도 높았다. 강 의원 등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해당 물음에 찬성한 답변은 45.3%('매우 그렇다' 17.3%, '그렇다' 28.0%)였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중앙정부의 획일적 지침이 아니라 '감염 상황에 따라 시도별, 지역별로 등교수업 일수에 차이를 둬야 한다'고 보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런 의견에 77.9%('매우 그렇다' 30.6%, '그렇다' 47.3%)가 찬성했다.

"지역별로 감염상황 따라 등교수업 일수 조정에 대한 요구 크다"
 
국민들은 유치원-초등학생 책임등교보다는 전면등교에 더 많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유치원-초등학생 책임등교보다는 전면등교에 더 많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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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전면등교 확대 여론에 대한 조심스러운 평가도 나온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답보상태인 점과 '학교가 코로나19 감염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논문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한 단체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또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한다면 전면등교 답변은 크게 줄어들지 않겠느냐"면서 "중요한 것은 지금 교원, 학생, 학부모 등 교육주체들이 모두 교육격차 해소와 안전한 돌봄을 위해 학교가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는 측면에서 등교수업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2020년 원격수업 상황에서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화되었느냐'는 물음에 64.4%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33.7%, '그렇다' 30.7%)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23.3%였고, '그렇지 않다'는 12.4%였다.

'2020년 원격수업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양육 부담으로 스트레스가 증가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그렇다'는 답변이 72.3%('매우 그렇다' 43.8%, '그렇다' 28.5%)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강득구 의원과 교육단체들은 "이번 설문으로 인해 교육주체들이 등교를 절실히 원하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특히 시도교육청에 권한을 위임하여 지역별로 감염상황에 따라 등교수업 일수를 조정하는 것에 대한 요구가 크다. 이제부터라도 교육자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강 의원과 교육단체가 지난 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수도권 지역의 교원, 학부모,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함께 한 교육단체는 교사노동조합연맹,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교육과정디자인연구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였다.

태그:#전면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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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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