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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25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25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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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새로 들어선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통일부는 정세 변화를 관망하기보다,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상황에 대해 "바이든 정부와 우리 정부 간 긴밀한 협력과 관리 및 진전을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한국 정부는 미국의 민주당 정부와도 김대중-클린턴 대통령 시절, 남북 화해와 평화 진전을 함께 일궈낸 협력의 성과와 자산이 있고, 평화를 향한 가치와 지향에 있어서도 폭넓은 공감대를 이룬 역사적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미국 신정부의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들에 대해 "대체로 북한을 잘 아는 '합리적 대화론자'들로서, 그간 바이든 대통령과도 상당 기간 팀워크를 이루며 전문성과 신뢰감을 쌓아왔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대화의 장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남북관계 개선은 올 하반기 중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신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마치고 북미가 다시 대화의 장에 마주 앉게 되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세의 시차'가 예상되는 지금부터 몇 개월의 시간은, 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대로 우리 정부가 '마지막 노력'을 통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통일부의 역할을 강조한 이 장관은 "올해 한반도 정세가 변곡점에 들어가, 상황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통일부의 시간"이라면서 "(통일부는) 매우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장관은 북한이 최근 개최한 8차 당대회를 통해 한국 정부가 제안한 코로나19 방역 및 인도적 협력을 '비본질적 문제'로 평가절하한 데 대해선 "군사 문제 중심의 근본 문제들을 부각시키기 위한 언급이라 본다. 북한이 방역이나 인도주의 협력, 개별관광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남북 인도적 협력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정치군사 안보 상황과 별개로 인도적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요구한 한미연합훈련 중단 문제에 대해선 "심각한 군사적 긴장으로 가지 않도록 우리가 지혜롭고 유연하게 해법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은 통일부가 주무부서가 아니다"라면서도 "코로나19 상황, 도쿄올림픽, 미국의 한반도정책, 전작권 환수 등 네 가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지혜롭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도 북한도 긴장 조성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군사훈련 문제도 심각한 갈등으로 가지 않도록 방법을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한국 정부만 아니라 북쪽의 시각도 더 유연하고 열려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방미와 관련, "아직 특별한 계획을 세우진 못했다"면서도 "지난해 12월에 계획됐던 연장선에서 기회가 되는대로 미국을 방문하고 몇 가지 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 상황이 심해지면서 뉴욕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유엔 제재위원회를 찾아보고 싶었던 것인데 그런 것이 현실화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태그:#이인영,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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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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