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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사랑의 온도탑이 지난 11일 모금액의 100%를 달성하면서 100도를 넘어섰다.
ⓒ 대구시 제공	관련사진보기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여건에도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달성해 대구시민들의 마음은 따뜻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84억9000만 원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1일 시작한 대구 '희망21 나눔캠페인'이 42일 만인 지난 11일 86억7000만 원을 모금했다.

대구모금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모금 여건이 어렵다고 판단해 모금 목표액을 지난해 100억2000만 원에서 84억9000만 원으로 낮추고 캠페인 기간도 10일 줄였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들의 삶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 시민과 기업들은 한마음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여갔다.

캠페인 첫날 한국감정원이 5억 원을 기부해 사랑의 온도를 5.9도 높였고 에스엘(SL) 봉사단이 4억3000여만 원을 기부하며 나눔의 열기를 이어갔다.

지역 기업들도 한마음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여 화성산업(주)이 기부액을 지난해 1억 원에서 올해 2억 원으로 증액했고 DGB금융그룹, 삼익THK(주), 희성전자(주), ㈜서보, 태성전기(주),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이월드, 이랜드리테일 동아백화점등이 1억 원 이상 기부했다.

또 동전을 모아온 유치원생들의 저금통, 건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의 작은 정성, 손주들을 위해 아껴둔 어르신들의 쌈짓돈, 착한대구캠페인(착한일터, 착한가게, 착한가정, 착한시민)의 정기적인 기부 등 다양한 계층에서 나눔이 이어졌다.

특히 키다리 아저씨는 스스로 한 10년간의 약속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기부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까지 개인 기부액은 시민 1만2600여 명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해 36억9000여만 원으로 전체 기부액의 42% 정도이고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5억1000여만 원이 증가한 것이다.

캠페인 기간 동안 4명의 신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고 기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은 올해에도 꾸준히 나눔을 이어나가며 나눔 온도 상승에 적극 기여했다.

전체 기부액의 58%를 차지한 법인(기업) 기부금액은 49억9000여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9억 원 감소했다.

이는 어려운 기업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초 코로나19 특별모금에 성금을 기탁한 기업들이 연말 기부금을 줄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을 이룬 것은 위기 속에서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대구시민들의 위대함 덕분"이라며 "이웃 사랑의 뜨거운 나눔 실천에 함께 해주신 기업들과 개인 기부자들 한 분 한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희망2021 나눔캠페인은 오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참여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http://daego.chest.or.kr) 또는 전화(053-667-1000)로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