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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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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예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 2인을 의결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날 추천위 심의 대상인) 후보들은 모두 요건을 채우지 못해서 (야당 추천위원으로부터) 거부된 사람들"이라며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시 회의를 진행한다면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초 살아있는 권력, 대통령 권력을 제대로 수사하기 위해 공수처를 출범시키고자 했는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권 비리 수사를 하니 인사권을 가진 대통령이 검찰을 얼마나 핍박하고 있나"라며 "검찰의 정당한 권력 수사를 방해하고 검찰을 파괴하는 그런 공수처를 출범시키려고 한다는 것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발언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런 공수처에 협력한다면 추천위원들은 두고두고 역사의 죄인, 독재의 앞잡이란 비판을 피하지 못한다"며 "(추천위원들은) 사법체계를 깨뜨리는 데 앞장섰다는 비판을 듣지 않도록 다시 한번 고민하고 임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향해선 "공수처장 추천과 동시에 대통령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동시에 (임명)하기로 약속했고 확인까지 한 바 있다"면서 "오늘 (공수처장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 전에 대통령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도 같이 (임명)해야 한다고 다시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추천위원에게 '협조 마라' 편지도 보내... 민주당 "공공연한 압력 행사, 유감"
한편, 주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같은 내용, 즉 '공수처장 후보 추천에 협조하지 말라'는 내용의 편지를 추천위의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이찬희 대한변협회장 등 당연직 위원들과 야당 측 추천위원들에게 보낸 바 있다. 여당 측 추천위원의 경우엔 연락처를 확보하지 못해 편지를 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28일) 브리핑을 통해 "주 원내대표가 공수처 취지를 왜곡하고, 비방하는 편지를 보냈다"라며 "내용도 잘못됐지만, 편지라는 형식도 대단히 부적절했다. 공수처장 회의를 앞둔 추천위원들에게 공공연한 압력으로 비춰진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한다"라고 비판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주 원내대표가 추천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추천위원들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해치려는 행위"라며 "게다가 추천위원들에게 후보 추천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은 추천위원들의 권리를 방해하는 것이자 추천위원회 역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이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