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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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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영호남 등의 300여 개 단체가 검찰청사 9곳 앞에서 '검찰개혁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교수·연구자, 천주교, 4대종단 이어 이번엔 영호남

부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전북 지역의 300여 개 단체는 오는 9일 오전 10시 30분 '정치검찰 규탄과 검찰개혁 촉구 긴급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부산, 창원, 대구, 안동, 광주, 순천, 전주 검찰청과 포항지청 앞에서 동시에 열겠다고 예고했다. 영호남은 아니지만 대전·충청지역도 같은 시각 대전 검찰청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공동 시국선언문을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충돌사태에 대한 공개적 입장을 밝힌다. 선언문에는 "일부 언론이 호도하듯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개인적 충돌이 아니라 검찰개혁이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과 그것을 막아서는 반개혁적 집단 항명의 대결"이라는 지적이 담겼다.

정부·여당에는 "공수처법 개정, 검경수사권 조정, 전관예우금지법 제정 등을 통해 검찰개혁을 신속히 완수해야 하며, 이에 저항하는 정치검찰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사법부를 향해서는 "검찰의 조직적인 사찰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언론에도 "검언유착과 정치검찰 비호 중단"을 촉구한다. 

[관련기사] 9일 광주·창원·대구·부산지검 앞, '검찰개혁' 시국선언 동시 발표

이번 시국선언에는 영호남 지역 시민사회를 포함해 풀뿌리, 교육, 종교, 문화예술 단체가 참여했다. 규모도 7일 200여 개에서 100여 개가 추가돼 300여 개로 더 늘었다. 대전·충청까지 포함하면 전체 숫자는 370~380여 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참여지역별로 보면 부산, 창원, 진주, 진해, 김해, 대구, 안동, 울산, 포항, 울진, 경주, 광주, 고흥, 화순, 광양, 나주, 목포, 보성, 순천, 여수, 전주, 고창, 김제, 무주, 익산, 정읍과 대전, 충청 등이다. 구체적인 단체명은 이날 시국선언 현장에서 모두 공개한다.

포럼지식공감의 원동욱 대표는 <오마이뉴스>에 "교수·연구자 모임인 사회대개혁 지식네트워크에서 시민사회로 시국선언을 제안했고, 영호남 각계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며 "코로나 국면이어서 집회를 열기 어려운 만큼 최대한 방역 조처를 준수하면서 시국선언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언의 신뢰성을 위해 함께한 모든 단체를 명시하기로 했다. 이후 대응은 10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 결과를 보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은 지난 1일 이후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당시 사회대개혁 지식네트워크, 4대 종단 종교인 100인이 시국선언을 발표했고, 1주일 뒤인 7일 천주교 사제·수도자 등 3951명이 시국선언을 통해 검찰개혁을 촉구했다. 영호남 단체 등의 시국선언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외에 서울대와 성균관대 민주동문회 등이 '검찰 항명'에 대한 비판과 법적·제도적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별도로 냈다. 불교계 인사들도 비슷한 내용의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중 대주교 등 대주교와 주교 6명, 사제 926명 등 총3,951명이 참여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천주교 사제, 수도자 3,951인 선언' 기자회견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앞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주관으로 열렸다.
 김희중 대주교 등 대주교와 주교 6명, 사제 926명 등 총3,951명이 참여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천주교 사제, 수도자 3,951인 선언" 기자회견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앞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주관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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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검찰개혁, #시국선언, #영호남 단체, #윤석열, #검찰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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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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