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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오후 수능이 치러질 대구 시내 한 시험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방역이 실시되고 있다.
▲ 수능 시험장 코로나19 특별방역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오후 수능이 치러질 대구 시내 한 시험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방역이 실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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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에 대해서는 시험 일주일 전인 26일부터 전원 원격수업 재택학습을 추진한 교육부가 수능 당일 수험생들과 접촉하는 수능 감독관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전 대책을 내놓지 않아 '불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교육부 수능 담당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수능 감독관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에서 (재택근무 여부 등에 대해) 학교와 조율할 수는 있지만, 이와 관련 감독관에 대한 지침은 없었다"면서 "지금까지 수능 대책이 질병관리처와 합의해서 나온 것이라 지금 당장 감독관에 대한 추가 대책을 시행하기보다는 (기존 대책을) 잘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12월 3일 치르는 수능 일주일 전인 26일부터 수능 수험생 49만여 명에 대해 전원 재택 원격수업토록 했다. 고교에 대해서도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하지만 원격수업이 진행되더라도 수능을 감독할 교사들은 학교에 출근하고 있다. 교육부는 수험생 대상 학원에 대해서도 원격수업을 권고했다.

27일에는 '수능 학생안전 특별방역 강화 대책'을 추가 발표했다. 수능 특별 방역기간인 11월 19일부터 12월 3일까지 학원과 교습소의 대면교습 자제를 강력 권고한 기존 방침에 이어 "수능 1주전 전 기간 동안 전국 입시학원에 대한 특별점검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26일 대국민 호소문에서 수험생 가족들에 대해서도 "남은 수능 일주일 기간 동안만은 가정 내에서도 가급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수험생과 밀접 접촉할 감독관들 사전 대책은 왜 없나?

이런 교육부가 정작 수능 당일 학생들과 밀접 접촉할 수밖에 없는 시험 감독관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올해 수능 시험장은 모두 1381개이며 시험실은 모두 3만 1459개다. 이를 관리, 감독할 인원은 12만 1592명이다. 상당수가 시험 감독관이다. 시험 감독관은 대부분 교사들이 맡는다.

교사노조연맹은 27일 오전에 낸 긴급 논평에서 "수능은 학생들이 치르는 것이지만 이를 관리, 감독, 운영하는 것은 교사들의 역할"이라면서 "올해 수능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수능 감독관 교사와 시험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에 대해 다음 주(11월 30일)부터 재택근무 실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엄민용 교사노조연맹 대변인은 "최악의 경우 수능을 직전에 두고 시험장으로 활용되는 중고교 내 집단 감염이나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수능 고사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면서 "교육부가 지금이라도 수능 감독관에 대한 특단의 사전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제안했다.

태그:#수능 감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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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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