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공무원 5명 중 1명 꼴로 성희롱 당한 경험 있다" 부산여성단체연합,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가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공무원 5명 중 1명 꼴로 성희롱 당한 경험 있다" 부산여성단체연합,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가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공무원 5명 중 1명 꼴로 성희롱 당한 경험 있다" 부산여성단체연합,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가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공무원 5명 중 1명 꼴로 성희롱 당한 경험 있다" 부산여성단체연합,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가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부산시 구·군 공무원 5명 중 1명이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피해자의 84%는 여성 공무원이었다. 여성단체는 "공공조직 내 심각한 성희롱, 성폭력 상황을 이대로 묵과할 수 없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참담한 결과'... 성희롱 대상은 여성, 평균 2~3회

부산여성단체연합(아래 부산여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본부는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 구·군 공무원 직장 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부산시 구·군 공무원 26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성희롱에 대한 직간접적 피해 경험과 발생 장소, 2차 피해 등을 물었고, 조사는 설문지로 이루어졌다.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성희롱을 경험한 비율은 전체의 10.3%였다. 직접 성희롱을 당한 사례가 10명 중 1명꼴로 나온 셈이다. 목격 등 간접경험까지 포함하면 비율은 18.9%에 달한다. 5명 중 1명은 성희롱을 직간접적으로 보거나 겪었다는 의미다.

성희롱 대상은 대부분 여성으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 24.4%가 직접 성희롱을 당했고, 간접 비율까지 포함하면 성희롱 피해 경험은 전체의 83.8%로 파악됐다. 이들 단체는 근무처가 주민자치센터·사업소(17.7%)보다는 구·군청(19%)에서 성희롱 발생 비율이 다소 높았다고 보고했다.

성희롱을 당한 횟수는 한 번이 아니었다. 1인당 평균 성희롱 경험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들은 간접 경험 1인당 3.25회, 직접 경험 2.41회라고 답했다. 성희롱의 가해 유형은 간접 경험에서 '신체 부위, 몸매 등 외모에 대한 성적인 비유, 평가'가 20.9%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이어 '회식 자리에서 옆에 앉혀 술을 따르도록 하는 행위(15.5%), '성적인 농담, 정보, 전화 포함 음담패설(12.7%)' 순이었다.

직접 경험자 중에선 '회식 자리 술 따르는 행위(19.3%)'를 첫 번째 성희롱 유형으로 꼽았다. '신체 부위 평가(18.1%)', '머리나 어깨, 엉덩이 등 신체 일부 만지는 행위(15.2%)'의 비율도 낮지 않았다. 

가해자는 주로 동료직원(45.4%)과 직속상관(36.6%)이었다. 국장·부구청장(2.8%), 구·군의원(1.5%)도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됐다. 주민에 의한 성희롱도 11.5%로 파악됐다. 이들의 연령대는 50대가 61.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해자의 성별은 대부분 남성으로 82.8%였다.

공무원들이 성희롱을 당한 장소는 대부분 회식 포함 행사(41.8%), 업무(39.5%) 공간이 주를 이뤘다. 시간도 대동소이했다. 행사(38.3%)나 업무(35.1%) 시간에 성희롱을 당한 경우가 많았고, 업무 외 시간은 26.6%였다.

장소와 시간을 불문한 성희롱에도 이들은 제대로 도움을 청하거나 받지 못했다. 44.1%는 도움조차 요청하지 못했고, 그나마 소속 부서장(20.5%)이나 동료(15.%)에게 도움을 요청한 경우도 대부분 '해결하지 못했다(83.5%)'고 답했다.

2차 피해자도 10명 중 2명꼴로 나왔다. 피해자 중 2차 피해를 호소한 공무원은 20.4%로 사례는 '행위자를 두둔하거나 이해 요구(23.7%)', '나에게도 책임있다(18.1%)', '무시(16.9%)' 등이었다. 이런 문제로 이들 중에 19.5%는 '다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17.2%는 '고용·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부산시·산하기관 확대하면 비율 더 높을 것"

김순애 부산여성회 대표는 "이번 결과는 구군 공무원 대상 하위 직급만이 참여한 것으로 실제 시 본청과 산하기관, 고위직급까지 조사했을 때 성희롱을 당한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고위 공직자의 성폭력 사건에도 달라지지 않은 부산 공직사회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변정희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대표는 "오거돈이 1명이 아니라는 여성단체의 경고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전주희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성평등위원장도 "달라진 게 없다. 책임있는 자세로 전면적인 개선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석영미 부산여연 대표는 회견문을 통해 부산시 등 공무원 사회와 정치권을 향해 '뼈아픈 성찰과 반성'을 촉구했다. 그는 "공직사회의 성희롱, 성폭력 근절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일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부산 동래구 동래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일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부산 동래구 동래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