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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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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해, 방역당국은 무증상-경증 감염자를 통해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는 상황으로 진단했다. 

2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한 번의 댐이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일정수준 규모의 확산이 저지가 되지 않는다면 기하급수적인 감염이 우려된다"라며 "절박함을 가지고 2단계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했다"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금은 지역사회 소규모·다발·일상 속 감염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유행이 진행돼서 대규모 유행 확산 가능성이 높다"라며 "짧은 기간 안에 유행을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국민들에게 요청했다.

무증상 젊은층... 전염력 강한 5일 동안 곳곳 돌아다니며 전파할 수도

현 상황을 정 본부장이 '조용한 전파'라고 일컫는 이유는, 10개월 동안 유행이 지속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이 됐음에도 무증상경증을 보이는 이들이 지역사회의 감염원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무증상-경증이면서도, 동시에 전염력이 높은 시기에 활동이 많은 20~30대를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는 증세가 없는 잠복기인 발병 이틀 전부터, 발병 후 3일까지가 전염력이 있는데, 이 시기에 청년층이 증상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4~5일 동안 활동할 경우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학원과 대학가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있다. 8월 마지막주 60대 이상 고령층 감염비율이 33%에서 지난 1주간 고령층 24%로 감소한 상황이 이러한 우려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한 코로나19 항체 3차조사에서 1379명 중 항체 양성으로 확인된 사람은 3명이고, 이중 기존에 확진을 받지 않은 사람은 1명으로 0.07%의 양성률을 보였다. 반면 군 입영장병 6859명을 조사해본 결과 항체 양성자는 25명이었고, 이중 기존에 확진을 받지 않은 사람은 15명으로 양성률이 0.22%였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젊은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된지 모른 채 지나갈 수 있는 확률이 세 배 이상 높은 것이다.

정 본부장은 항체 양성률 결과를 발표하며 "젊은 연령층은 감염되더라도 무증상 또는 경증이 많고 또 의료기관 진료나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사회활동은 활발히 하기 때문에 지역 내에 감염을 전파시킬 위험이 상당히 높아 20대 초반 연령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효과? "사람간 접촉 줄면 당연히 확진자 감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시행을 앞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시행을 앞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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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본부장은 무증상·경증의 젊은층 환자가 많을 경우 역학조사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감염력 높은 시기인 발병 전 이틀부터 발병 후 3일까지 굉장히 많은 노출이 일어난다. 한 명의 확진자가 간 곳이 적어도 10곳이 넘는다"면서 "확진자가 지나간 곳이 많아지면 보건소 입장에서도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접촉자 추적을 위한 역학조사 지원팀을 운영하지만, 한 보건소당 하루 신규 환자가 4~5명이면 하루에 40~50군데를 추적해야 한다"면서 "계속 역학조사를 할 수 있는 여력을 확대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유행 통제'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재생산지수를 결정하는 거의 주요한 부분들이 사람간의 접촉의 수가 얼마나 많냐에 달려있으므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사람간의 접촉을 줄게 되면 전파 기회도 줄어들어서 확진자가 줄어든다"라고 말했다.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추정한 재생산지수는 1.55고, 민간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것은 그것보다도 더 높은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가)어느정도 줄지에 대한 예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에 사람 간의 접촉, 이동량이 얼마나 주는지에 대한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라며 "사람간 접촉 줄이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하면 당연히 감소한다"라고 강조했다.

세 가지 당부: 접촉 줄이고, 마스크 쓰고, 검사 받고

정 청장은 세 가지 당부를 하며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첫째는 사람 간 접촉을 줄여야 합니다. 대면접촉을 하게 되면 전파위험이 생기기 때문에 이러한 전파기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고는 어떤 형태의 사람 간의 접촉도 줄여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특히 중증 위험이 높으신 어르신분들에서는 사람 간의 모임을 최소화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둘째는 마스크 벗는 것을 최소화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가 지금도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상황, 특히 식당, 사우나, 생활체육시설, 교회 성가대 등을 통해서도 여전히 감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평소에 잘 쓰시다가 음주나 식사나 또 가까운 사람들과 소모임을 할 때는 마스크를 벗기 때문에 누구도 어느 장소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생각을 하시고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셋째는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초기에 진단을 받으면 가족이나 동료 또는 직장에서의 전파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의심이 되면 초기에 검사를 받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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