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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공개한 가덕신공항 예상도.
▲ "여기가 가덕 신공항" 부산시가 공개한 가덕신공항 예상도.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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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의 '사실상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로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환경단체는 "김해신공항 사실상 백지화는 환영하지만 기후위기 시대에 가덕신공항도 반대"라고 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23일 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김해신공항 사실상 백지화를 환영한다는 것. 이 단체는 "김해공항 가까이 있는 오봉산과 임호산, 경운산 등의 절취, 김해 전역의 비행기 소음 피해 우려를 벗어난 것은 김해 시민의 입장에서는 천만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가덕신공항에 대해서 이 단체는 "기후위기라는 전대미문의 시대에 또다시 새로운 공항 입지로 거론되고 있는 가덕신공항 건설은 인류 미래 변화 대응 측면에서도, 경제적 측면에서도 타당하지 않다"고 했다.

김해양산환경연합은 "인류의 삶의 패턴을 바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것은 항공업계다"며 "전문가들은 인간이 자연에 대한 침범을 멈추지 않는 한 코로나19는 마지막 대유행이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간은 기존의 소비 형태를 바꿀 생각이 없고 팬데믹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기후위기사태로 더욱더 가속화 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감염병은 4.7% 늘어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항공산업이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정도는 이동 수단 중 가장 크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비행기를 탄 승객 1명이 1km를 이동할 때 배출되는 co2의 양은 285g으로 자동차 104g의 2배, 기차 14g의 20배나 높다. 2018년 한 해 동안 배출한 항공계의 온실가스 양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2.4%를 차지했다"며 "이 수치는 2013년 대비 26% 상승한 것이다"고 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인류가 앞으로 기온 상승 2도를 막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탄소예산은 이제 1조 톤 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지금 당장 경제적 호황을 누리기 위해 이산화탄소 흡수원인 가덕도의 자연환경을 매몰시키고 가덕 신공항을 세운다면 올 여름 부산을 강타한 역대 최장 장마라는 이름의 기후위기는 또 다른 부메랑이 되어 부산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어 이 단체는 "실제로 그린피스에서 공개한 2030년 한반도 대홍수 시뮬레이션에서는 엄청난 비로 부산이 침수되어 섬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2030년에 10년 전 코로나19와 장마로만 힘들어 했던 2020년을 그리워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해양산환경연합은 "김해신공항의 타당성 조사를 할 때 기후위기 상황을 감안한 수요예측은 없었다"며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사업은 모래 위에 성 쌓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와 국토부와 부산시가 실적 쌓기와 표 모으기에 혈안이 되어 추진하는 공항토건 정치극은 김해 신공항 백지화로 막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태그:#김해신공항, #가덕신공항, #김해양산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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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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