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0승 달성에 도전하는 구창모

구창모 ⓒ NC 다이노스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

크리스 플렉센 ⓒ 두산베어스 공식 인스타그램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춘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5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구창모와 크리스 플렉센을 내세운다.

구창모와 플렉센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둘은 지난 18일 2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어 나흘 만의 '리턴 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당시 경기에서는 플렉센이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구창모는 6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구창모에게는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구창모는 올 시즌 정규리그 전반기에서 13차례 선발 등판해 한 번도 패전 없이 9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며 8~9월에는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10월이 되어서야 복귀한 구창모는 지난 2차전에서 김재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등 2자책점을 기록하며 플렉센과의 선발 대결에서 패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을뿐 6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줬고, 부상으로 인해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2차전 등판 경험으로 인해 5차전에서는 더욱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구창모가 정규 시즌의 최고 투수였다면 두산의 플렉센은 포스트시즌의 최고 투수다. 2차전에서 6이닝 동안 단 1실점만 기록하는 눈부신 호투로 두산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0의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두산이 1차전 선발로 나서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라울 알칸타라가 아닌 2차전 선발이었던 플렉센을 5차전 선발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플렉센의 등판이 5차전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4차전에서 김강률이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이영하가 부진에 시달리며 불펜진이 허약한 두산으로서는 플렉센을 구원투수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양 팀 모두 믿을만한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5차전 승리는 너무나 중요하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진 구창모와 플렉센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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