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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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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급확산세 조짐을 보여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수도권의 경우 이틀 연속 100명 선을 넘었고, 강원·전남·충남지역도 10명대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지 꼭 300일째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5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2만8천338명이다.

200명대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월 2일(267명) 이후 73일만이다.

205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166명이고, 해외유입이 39명이다.

지역발생의 경우 이전에는 의료기관·요양시설 등 일부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면 최근에는 직장, 학교, 카페, 가족·지인모임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는 양상이다.

방역당국으로서는 감염원을 신속히 찾아내고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게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선제적으로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지역발생 확진자 수를 보면 79명→61명→53명→81명→88명→113명→109명이다.

최근 20일간 두 자릿수를 유지해 오다 전날부터 이틀 연속 100명을 넘었다.

다만 1주간 일평균으로 계산하면 83.4명으로, 거리두기 상향 기준에는 아직 못 미친다.

정부가 지난 7일부터 적용한 새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100명 미만이면 1단계가 유지되고, 이 기준을 넘어서면 1.5단계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

지금의 확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1.5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의 환자 증가 추이가 계속되면 조만간 거리두기 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비롯한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도 "하루빨리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수도권의 경우는 권역별로 1주일간 일평균 30명 미만(강원·제주는 10명 미만)이면 1단계가 유지되지만, 이 기준을 넘어서면 1.5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

강원(18명), 전남(13명), 충남(11명)의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대 두 자릿수를 나타내는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추세다.

전날까지만 해도 전국 17개 시도 모두 1단계 기준에 들었으나, 이날 0시 기준 강원권에선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가 11.14명으로 집계되면서 기준치를 넘게 됐다.

강원에서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지역발생 확진자가 9명→11명→3명→8명→6명→23명→1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300일간 강원에서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343명이 나왔는데 이 가운데 22.74%(78명)가 최근 1주일간 발생했다.

방대본은 이와 관련 "주간 확진자 수로 볼 때 강원권은 1.5단계 격상 기준에 도달했다"며 "다양한 보조지표 등을 참고해 지자체와 격상 여부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광양·여수시는 선제적으로 1.5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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