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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장관과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이 9일 워싱턴DC에서 만나 회담을 갖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이 9일 워싱턴DC에서 만나 회담을 갖고 있다.
ⓒ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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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현지시각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강 장관의 방미는 지난달초 방한을 계획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취소한 폼페이오 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미 대선이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된 가운데 강 장관이 미국의 현 정권 인사들은 물론 바이든측 인사들도 접촉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8일 미국으로 떠난 강 장관은 워싱턴의 조야인사들을 접촉한 뒤 11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나 누구를 만날지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강 장관은 미국 도착 후 바이든측 인사 접촉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대사관에서 많이 준비한 것 같다"면서도 "아마 만난다 해도 그쪽에서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 공개적으로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바이든 당선인이 정부를 이끌면 대북정책이 오바마 정권 때의 '전략적 인내'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바이든 쪽 여러 인사가 공개적으로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때의 전략적 인내로 돌아간다는 것은 아닐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아직 트럼프측이 승복 선언도 하지 않은 시점에서 방문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굉장히 민감한 시기에 왔지만, 폼페이오 장관과는 늘 소통해왔고 내년 1월 20일까지는 저의 상대역이어서 왔다"며 "여러 현안에 대해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WTO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 "지속 협의하자"

외교부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양 장관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한미 외교당국간 각 급에서 소통과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문제 관련, 양 장관은 현재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 유지해 나간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 장관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WTO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앞으로도 동 사안 관련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WTO는 지난달 공석중인 사무총장에 대한 회원국들의 선호도 조사 결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이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지지 의사를 굽히지 않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양 장관은 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상호 국경 폐쇄 및 입국 제한 조치 없이 철저한 방역 체계를 유지하면서 일반 여행객, 기업인, 유학생 교류뿐만 아니라 고위급 상호 방문 등 협력과 교류를 이어온 것을 평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이 초래한 글로벌 보건 및 경제 위기 극복을 포함하여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태그:#강경화, #폼페이오,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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