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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함께 연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 "우리가 승리" 연설하는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함께 연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 윌밍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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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이 분열이 아닌 단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이 살고 있는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하는 대국민 연설에 나서 "미국의 정신을 되살리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전 세계가 이번 선거에 주목했고, 여러분이 역대 최고의 투표율로 목소리를 들려줘서 감사하다"라며 "미국이 새로운 날을 맞았다"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경쟁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시민들에게도 "오늘 밤 느꼈을 실망감을 이해한다"라며 "이제는 서로를 적으로 여기는 것을 그만해야 한다. 우리는 적이 아니라 다 같은 미국인"이라고 위로했다.

그는 자신도 앞서 두 차례나 대권에 도전했다가 떨어졌던 것을 거론하며 "서로에게 기회를 주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민주당원이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미국을 통치하겠다"라며 "가혹한 비난은 접어두고, 서로를 다시 바라보고,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며 미국을 치유할 때(time to heal)가 왔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이 전 세계의 등대라고 믿는다"라며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 받는 나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힘이 아니라 모범을 보여 세계를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다음 주 곧바로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할 전문가들을 위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내가 마지막 여성 부통령은 아닐 것"

바이든 당선인에 앞서 연단에 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바이든을 선택한 여러분은 희망과 단합, 품위, 과학, 진실을 선택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미국 최초의 여성이자 유색 인종 부통령이 될 해리스 당선인은 "나의 어머니는 19살 때 인도를 떠나 미국에 왔을 때만 해도 이런 순간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렇기에 여러 세대에 걸쳐 여성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0년 이상 투표권을 지키기 위해서 싸운 여성들, 수정헌법 제19조를 지키기 위해서 싸운 여성들 그리고 이번에 선거에 투표함으로서 계속 싸울 의지를 보여준 여성들이 있었기에 이런 순간이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 부통령직을 수행할 첫 여성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을 지켜보는 소녀들이 미국은 가능성의 국가라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당선인은 "우리가 어떤 성별을 갖고 태어났든 야망을 품고 꿈을 꿔라. 그리고 확신을 가져라. 다른 사람이 몰라도 내 안의 진정한 모습을 실현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조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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