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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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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논란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한국수력원자력·한국가스공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과 국민의힘의 유착" "청부수사" "조국 수사를 연상시킨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에너지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중요 정책인데 이에 대해 사법적 수사를 하는 것은 검찰이 이제 정부 정책의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문제를 감사한 감사원은 수사 의뢰도 하지 않았는데 야당이 고발한 정치 공세용 사건에 검찰이 대대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정치 수사이자 검찰권 남용"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는 마치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때 검찰이 장관후보자 일가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던 것을 연상케 한다"고도 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고발장을 제출한 지 불과 2주 만에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라며 "게다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압수수색을 한) 대전지검을 방문한 지 일주일만이다. (이두봉) 대전지검장은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에 하나 검찰이 특정 정당과 유착해 정부 정책을 공격한 것이라면 검찰의 정치 중립과 독립성을 훼손하고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정치 개입 행위"라며 "검찰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수사한다면 민주당은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라고 말했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검찰 압수수색의 이유가 감사원 고발도 아니고 국민의힘이라는 정치세력의 정치 고발"이라며 "검찰이 국민의힘의 지휘를 받는 정치수사대가 아니라면 해선 안 될 일"이라며 "명백한 청부수사"라고 비난했다.

신동근 최고위원 역시 "이두봉 대전지검장과 수사를 맡은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라며 "국민의힘과 검찰의 유착, '국검유착'에 따른 청부 수사를 하고 있다는 강한 의혹을 떨칠 수 없다"라고 힐난했다.

염태영 최고위원은 "검찰이 통제 받지 않는 권력을 일방적이고 자의적으로 행사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0월 22일 "월성 1호기 원전의 경제성 평가를 조작해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며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정재훈 한수원 사장,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등 12명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전지검 형사5부(공공수사부·부장 이상현)는 11월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 본사, 한국가스공사 본사 등을 일제히 압수수색했다. 이와 관련,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윤석열 총장을 겨냥해 "정치인 총장이 정부를 흔들기 위해 과잉 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