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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농민회, 진주시여성농민회, 진주6.15운동본부는 10월 29일 금산면 통일쌀 경작지에서 추수행사를 열었다.
 진주시농민회, 진주시여성농민회, 진주6.15운동본부는 10월 29일 금산면 통일쌀 경작지에서 추수행사를 열었다.
ⓒ 정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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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한국농업의 유일한 살길은 통일뿐이다"

진주 농민들이 '평화로 한마음, 통일로 한걸음'이란 구호를 내걸고 '통일쌀' 추수를 하면 이같이 다짐했다. 진주시농민회, 진주시여성농민회, 진주6.15운동본부는 29일 금산면 통일쌀 경작지에서 추수행사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전국적으로 '통일쌀' 경작을 벌였으며, 기금을 적립해 놓고 있다.

이날 농민들은 낫으로 벼를 직접 베기도 했고, 트랙터를 사용하기도 했다.

농민단체들은 이날 낸 자료를 통해 "2020년 올해는 우리농민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가 되고 있다"며 "올 봄 발생한 냉해피해를 시작으로 사상 유례없는 긴 장마 끝없이 올라오는 태풍 한시도 농민들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한해였다"고 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촛불 혁명의 염원을 담아 출범했는데 벌써 정권 말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또 농민들은 "그 겨울 맹렬한 추위를 뚫고 촛불의 지지와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책임감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이에 남북의 화해 분위기가 싹트면서 자유로운 왕래를 통한 실질적인 교류를 기대했다"며 "그러나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북미간의 대화단절, 외교적 난제로 인해 남북 간의 분위기는 다시 냉량해졌다"고 했다.

농민단체들은 "이번 코로나19사태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기후위기 속에서 각 국가의 무역 단절과 자국 이기주의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식량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식량주권과 기후위기에 대응한 농정의 전환이 시급하면서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국가적과제가 된 것이다. 그 과제의 해답은 남북의 통일과 농업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농업은 나라의 근간이자 정체성이다. 한민족이 태동하고 역사 이래 하나의 뿌리라는 자긍심의 원천도 쌀이라는 주식에서 출발한다. 향후 통일을 준비하는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농업의 통일을 지향하는 농민단체의 지속적인 통일 쌀 경작은 그 양의 많고 적음을 떠나 상징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했다.

진주 농민들은 6월 15일 이곳에서 '통일쌀 모심기'를 벌였고, 이날 수확한 것이다.

'통일쌀' 추수행사 참가자들은 "우리는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농업의 미래와 국가적 재난 위기 극복의 해답은 남과 북이 함께하는 통일 농업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남북공동선언 조속한 이행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진주시농민회, 진주시여성농민회, 진주6.15운동본부는 10월 29일 금산면 통일쌀 경작지에서 추수행사를 열었다.
 진주시농민회, 진주시여성농민회, 진주6.15운동본부는 10월 29일 금산면 통일쌀 경작지에서 추수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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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주시농민회, #진주시여성농민회, #통일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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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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