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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차 부산 수요시위의 외침 28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에서 58차 부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 58차 부산 수요시위의 외침 28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에서 58차 부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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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차 부산 수요시위의 외침 28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에서 58차 부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 58차 부산 수요시위의 외침 28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에서 58차 부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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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차 부산 수요시위의 주제는 '독일 베를린 소녀상 철거 논란'이었다.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베를린 미테구 소녀상 사례에서 보듯 일본은 지금까지 한치도 변함없이 역사부정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일본영사관을 향해 성토를 쏟아냈다.

다시 든 손팻말 "더 많은 소녀상이 필요합니다"

10월의 마지막 수요일인 28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소속 회원들이 속속 모였다. 부산에서는 20여 개 단체로 꾸려진 여성행동이 매달 마지막 주에 수요집회를 연다. "우리는 더 많은 평화의 소녀상이 필요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수십여 명의 참가자들이 영사관을 마주한 소녀상 옆에 나란히 섰다.

이날 수요시위는 이막달(97) 할머니 등 먼저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추모로 시작됐다. 사회를 본 윤서영 여성행동 공동대표가 시작에 앞서 묵념을 제안하자 참가자 모두가 고개를 떨궜다.

이어진 발언과 성명 발표에선 최근 세계 각지의 소녀상 등에 대한 일본의 철거 압박과 역사왜곡 시도가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정의기억연대와 여성행동 등에 따르면 일본 극우단체는 지난 2013년 미국 글린데일에 해외에서 처음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2017년 미 대법원이 이를 기각했지만, 이들 단체는 이조차 아랑곳하지 않고 철거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도 한 일본인 단체가 "인종적 증오와 분열을 조장한다"며 당국에 진정을 냈다. 이들은 소녀상 반대운동과 함께 모금활동까지 진행했으나 호주 인권위는 다룰 사안이 아니라며 진정을 기각했다.

소녀상 훼손 시도는 두 곳뿐만이 아닌 미국 디트로이트, 샌프란시스코, 필리핀 마닐라, 독일 레겐스부르크, 도르트문트 그리고 이번 베를린까지 10여 곳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베를린 미테구의 소녀상 철거 논란은 제막식 직후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노골적으로 외교적 압박에 나서면서 파장이 더 커졌다. 독일 시민단체, 한인단체의 거센 반발에 일단 미테구청장은 철거를 보류하고 협의에 나섰다.
 
58차 부산 수요시위의 외침 28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에서 58차 부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 58차 부산 수요시위의 외침 28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에서 58차 부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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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조형물 아닌 평화·인권 상징"

이런 설명 속에 마이크를 잡은 조영은 부산 여성엄마 진보당 집행위원장은 "일본이 수요시위, 한국 내 소녀상을 어찌할 수 없으니 이젠 해외 소녀상에 대한 철거 시도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소녀상은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자 전쟁범죄 비극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전 세계 양심의 염원이다. 이것이 우리가 소녀상을 지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세계 역사와 인권 문제해결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 철거 주장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중한 증거인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나쁜행동이자 역사의 죄인입니다. 소녀상은 피해자들의 한과 슬픔이요, 후세 교육의 심장이기 때문입니다."

"설사 소녀상 몇개를 없앤다고 해도 그들의 끔찍한 전쟁범죄 사실을 없앨수 없다"라던 조 집행위원장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쓴 글을 직접 낭독하면서 발언을 마쳤다.

이날 수요시위에서 채택한 성명에는 일본의 파렴치한 행동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겼다. 참가자들은 "베를린 소녀상 제막식이 끝나자 일본인 단체가 전화 공격에 나서고, 일본 외무상과 관방장관이 압박까지 하고 있다"며 반성없는 일본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들은 "전쟁범죄를 인정않는 가해국 일본은 이 역사를 지우려 하지만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우리의 운동을 결코 멈추게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마지막 외침에는 "일본의 사죄배상, 친일 청산 노력" 외에 "국제사회와의 연대"가 더해졌다. 참가자들은 그러면서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날까지 수요시위를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58차 부산 수요시위의 외침 28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에서 58차 부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 58차 부산 수요시위의 외침 28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에서 58차 부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누군가가 평화의 소녀상에 목도리를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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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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