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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와 ‘한국산연 청산철회 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는 20일 오후 ‘정발장군동상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옆에 있는 일본영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에 막혔고, 하원오 대표가 항의서한문을 읽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와 ‘한국산연 청산철회 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는 20일 오후 ‘정발장군동상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옆에 있는 일본영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에 막혔고, 하원오 대표가 항의서한문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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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와 ‘한국산연 청산철회 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는 10월 20일 오후 ‘정발장군동상 공원’에서 집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와 ‘한국산연 청산철회 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는 10월 20일 오후 ‘정발장군동상 공원’에서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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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일본자본 철수에 항의서한을 영사관에 전달하려 했지만 거부 당하고 말았다.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노동자들은 부산 소재 일본영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못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와 '한국산연 청산철회 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는 20일 오후 '정발장군동상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옆에 있는 일본영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다.

그런데 경찰이 막아섰던 것이다. 앞서 일본영사관 측은 한국산연과 관련한 항의서한 수령 요구에 대해 '관련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노동자들은 항의서한을 일본 후생노동성에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던 것이다. 노동자들은 일본에 가서 '원정투쟁'을 벌이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일본 자본인 산켄전기는 지난 7월 한국산연 청산을 결정했다. 이에 한국산연지회는 공장 앞에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이날로 100일째를 맞았다.

정발장군동상 공원에서 열린 집회에서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항의서한을 영사관에 전달하기 위해 왔는데, 우리를 보호해야 하는 경찰이 오히려 차벽을 치고 영사관에서 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50년 전에 온갖 특혜를 주며 외자기업을 유치했지만 정작 외자기업이 먹튀할 때 아무런 규제나 조치가 없다"며 "법과 제도를 만들어 나가고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해진 한국산연지회장은 "산켄전기는 노동조합과 약속한 한국산연 투자 약속은 지키지 않은 채 160억원을 들여 EK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불법적인 산켄전기를 보고 일본 시민들도 사측의 만행을 규탄하고 있는데 정작 자국 기업을 지도해야 하는 일본 영사는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개인기업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다. 더 이상 이 문제를 방관하지 마라"고 요구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우리가 한국산연의 폐업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은 지난 정리해고 투쟁 마무리 과정에서 노사간 합의된 약속이 단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류 본부장은 "대책위와 대안을 모색하고, 지방정부에 잘못된 폐업을 바로잡고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 문제는 일본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국내법을 무시하는 이 일을 중단하고 위장폐업을 원 상태로 돌려서 정상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경남대책위 하원오 대표는 일본영사관 문 앞에 항의서한문을 읽었다.

한국산연지회는 21일부터 상경 투쟁을 벌인다. 이들은 일본대사관과 서울산켄코리아 영업점, 국회, 한국산연 사장 집 등을 찾아 투쟁한다.

한국산연지회는 "산켄전기는 지난 70년대 한국산연을 설립한 후 ㎡당 900원의 건물 임대료를 내며 각종 세금혜택을 받으며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외자기업 규제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먹튀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외자기업 철수에 따른 규제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와 자국 기업의 비도덕적인 경영을 수수방관하는 일본, 노동탄압에 앞장서고 있는 산켄전기를 규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산연은 2016년 정리해고 방침을 밝혔고 노동자들이 투쟁해 철회한 적이 있다. 엘이디 조명을 생산하는 한국산연은 1976년 외투기업으로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설립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와 ‘한국산연 청산철회 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는 10월 20일 오후 ‘정발장군동상 공원’에서 집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와 ‘한국산연 청산철회 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는 10월 20일 오후 ‘정발장군동상 공원’에서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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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와 ‘한국산연 청산철회 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는 20일 오후 ‘정발장군동상 공원’에서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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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산연, #산켄전기, #일본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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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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