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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저서 <정치가의 각오> 개정판.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저서 <정치가의 각오> 개정판.
ⓒ 아마존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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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0일 저서 개정판을 내면서 자신에게 불리한 부분만 쏙 빼놓은 게 밝혀져 구설에 오르고 있다.

해당 책은 스가 총리가 야당 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2년 간행된 <정치가의 각오-관료를 움직여라>라는 제목의 단행본이다.

원래 정가 1300엔(약 1만4천원)짜리였는데 취임 직후 인터넷에서 한때 10만 엔(약 110만 원)까지 호가했던 적도 있다. 지금 아마존재팬에서는 1만2천 엔(약 1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이번에 개정판을 내면서 책 내용 중 '공문서 관리의 중요성'을 호소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 장을 아예 들어내 버린 것. 그 대신 관방장관 시절의 인터뷰를 추가했다.

개정판서 삭제된 부분 살펴보니... "정부가 기록 남기는 건 당연" 

삭제된 부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민주당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스가 총리는 당시 민주당 정권의 의사록 보존상태를 문제 삼아 "1천년에 한 번 있을 대재해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생각하고 대응했는가를 검증해 교훈을 얻기 위해서는 정부가 모든 기록을 극명하게 남기는 것은 당연하며, 의사록은 가장 기본적인 자료다. 그의 작성을 게을리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라면서 공문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후 아베 정권 시절 발생한 모리토모학원 문제나 벚꽃 보는 모임 문제에서 정권에 불리한 공문서나 기록이 날조 혹은 폐기된 것이 드러났다. 최근 코로나19 대책회의도, 발언자나 발언 내용을 알 수 있는 의사록이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가 관방장관 시절이던 2017년 기자회견에서 의사록 공개 문제가 논란이 된 적 있었다. 당시 한 기자가 위의 부분을 읽어주고 '이렇게 책에 쓴 정치가가 누군지 아냐'고 묻자 그는 '모른다'고 답했다.

책을 출간한 <분게이슌주(文藝春秋)>사는 관련해 "민주당 비판보다는 최근의 인터뷰가 독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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