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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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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어업지도 공무원(해양수산부 소속)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와 관련, 국민의힘 등 야당은 '친필 편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진정성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14일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어업지도 공무원 아들의 자필편지와 문 대통령의 타이핑 편지를 대비시키면서 "편지만 있고 진정성은 없다"라고, 같은 당 조경태 의원은 "최소한 친필로 유가족에게 진심을 담았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어업지도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씨도 이날 <조선일보>와 한 전화통화에서 "대통령 친필 서명 하나 없는, 컴퓨터 타이핑 편지였다"라며 "명예 회복을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도, 진상 규명을 조속히 하겠다는 내용도 없는 원론적 내용이었다, 대통령의 답장이 허탈했고, 무시당한 기분이 들었다"라고 문 대통령의 편지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외국 정상에게 발신하는 대통령 친서도 타이핑"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어업지도 공무원 아들에게 보낸 답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어업지도 공무원 아들에게 보낸 답장.
ⓒ 구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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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과 일부 언론이 디지털 기사에서 대통령이 피격 공무원의 아드님에게 보낸 답장 편지가 타이핑이라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대통령의 서한이 작성되는 과정을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서한은 대통령이 먼저 육필로 쓴다"라며 "메모지에 직접 써서 주는 내용을 비서진이 받아서 타이핑을 한 뒤 전자서명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뿐 아니라 외국 정상에게 발신하는 대통령 친서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타이핑을 하고 전자서명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오는 외국 정상의 친서도 타이핑을 한 것이다"라며 "정상 친서뿐 아니라 여러분에게 브리핑해 드렸던 '빌 게이츠' 회장이라든지 그룹 U2의 '보노'가 보낸 편지, 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구두 메시지가 담긴 서한 역시 그렇게 타이핑을 한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타이핑이 왜 논란의 소재가 되어야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야당과 일부 언론의 보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어업지도 공무원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진실이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한마음을 가지고 있다"라며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를 발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라고 약속했다(관련기사 : 문 대통령의 답장 "진실 밝혀낼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

태그:#문재인, #어업지도 공무원 피살사건, #타이핑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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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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