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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들어서고 있는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 A씨.
 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들어서고 있는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 A씨.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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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등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한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가 8일 경찰에 구속됐다.

대구지법 강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운영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에서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개설해 운영하면서 성범죄, 아동학대, 강력범죄 피의자 등의 신상 정보 및 선고 결과 등을 무단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월 7일 디지털 교도소 관련 수사에 착수해 베트남에 거주 중인 1기 운영자 A씨를 특정했다.

이후 경찰청 외사수사과를 통해 베트남 공안부와 공조한 끝에 검거해 14일 만인 지난 6일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은 지난 7일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개인정보 보호법,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가 그간 신상 정보 등을 무단 게시한 대상자는 모두 176명에 이르고 관련 게시물은 매체별 중복 사례를 포함해 234건에 달한다.

이날 오후 구속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합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또 "억울하냐"라는 질문에는 "안 합니다"라고 말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난 후 호송차로 이동하면서 그는 "고인과 고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분들에게 정말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압수물을 분석하는 등 공범이 있는지와 디지털 교도소 2기 운영자를 뒤쫓고 있다.

태그:#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구속 영장, #대구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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