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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6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이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0.9.26
 지난 9월 26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이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0.9.26
ⓒ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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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지난달 북한군에게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월북한 것이 맞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월북과 관련해서는 해경(해양경찰) 중간 수사결과에서 충분히 그와 관련된 근거라든지 여러 가지 설명을 드린 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저희들은 해경의 중간 수사결과를 현재까지는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해경은 지난 9월 29일 중간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피살된 공무원 이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해경은 군 당국으로부터 확인한 첩보 자료,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월북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피살된 공무원 A씨의 고등학생 아들이 지난 5일 '월북이라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에게 호소하는 편지가 공개되면서 월북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A씨 아들은 자필 편지에서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저희 아빠가, 180㎝의 키에 68㎏밖에 되지 않는 마른 체격의 아빠가 38㎞의 거리를, 그것도 조류를 거슬러 갔다는 것이 진정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월북 정황으로 제시했던 'A씨의 신상정보를 북한이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총을 들고 있는 북한군이 인적사항을 묻는데 말을 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A씨 형 이래진씨는 이날 오후 국방부에 감청기록 등 정보공개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씨가 예고한 정보공개청구 대상은 A씨 피격 당일인 지난 9월 22일 오후 3시 30분~오후 10시 51분까지 국방부 감청녹음파일(오디오 자료), 9월 22일 오후 10시 11분~10시51분까지 피격 공무원의 시신을 훼손시키는 장면을 녹화한 녹화파일(비디오 자료)이다.
 
이와 관련, 문 부대변인은 "정확하게 그 분들이 하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들어봐야 될 것 같다"며 "정보공개를 하게 되면 저희들이 관련부서에 접수를 시키게 되고 그 접수가 되면 담당부서가 지정이 될 것이다. 그러면 담당부서는 거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관련 내용을 검토해 민원을 제시하신 분께 답변을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 당국은 피격된 A씨의 시신 수색작업을 하면서 야간에 조명탄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광학장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해경과 협조해 해상수색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야간 수색 당시에는 함정의 탐조등과 광학장비 등을 활용해서 수색활동을 실시했다"며 "수색 상황과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명탄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그:#공무원 사살사건,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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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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