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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에 달하는 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나온 부산시 금정구의 한 의원
▲ 확진자 급증하는 부산 13명에 달하는 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나온 부산시 금정구의 한 의원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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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기간을 포함해 최근 1주일 사이 수십여 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부산시가 "(감염병) 위험단계가 높은 수준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은 5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환자는 50명"이라며 "감염원 불분명 비율은 10%, 감염재생산지수는 1.06"이라고 발표했다.

안 단장은 "이는 시가 안정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지역감염 환자 일일평균 5명, 감염원불명비율 5% 이내, 감염재생산지수 1.3 이하와 비교할 때 환자 수와 감염원 불명사례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환자 숫자가 많고, 60세 이상 고령자 비율도 37%로 위험단계가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시 방역 담당자의 설명처럼 최근 부산지역 확진자 숫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추석 연휴동안 확진자만 40여 명에 달한다. 5일 신규 확진자가 3명으로 줄었지만 1주일 사이 통계를 보면 ▲ 29일 5명 ▲ 30일 7명 ▲ 1일 18명 ▲ 2일 8명 ▲ 3일 6명 ▲4일 4명 등으로 하루 최대 18명까지 급증했다. 이들 중 지역감염이 48건, 해외유입은 2건이다.

대부분 소규모 연쇄 감염이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다. 특히 부산 북구 만덕동 그린코아 목욕탕 관련 확진자가 현재까지 14명으로 늘어났고, 금정구 평강의원에서는 직원과 접촉자 등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5일 추가된 3명 중 한 명도 그린코아 목욕탕 확진자로 나타나는 등 감염전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1 이하로 떨어졌던 감염재생산지수는 다시 상승하고 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7명에 이른다.

안 단장은 잠복기를 고려한 감염전파 대비에 대해 "추석 연휴를 거치며 감염 확산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벼운 증상이 있더라도 신속한 검사로 초기 진단을 받아 추가 감염을 막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위기의식은 동 단위 방역 조치로도 드러난다. 목욕탕과 음식점, 학교 등 북구 만덕동의 다양한 장소에서 9월 이후 누적 환자가 22명으로 폭증하자 부산시는 지난 1일부터 18개 소공원 폐쇄, 일반음식점 집합제한 명령에 들어갔다. 어길 시 곧바로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다. 행정구역의 최소단위인 동에 방역강화 조처가 내려진 것은 전국서 처음 있는 일이다.

교육청의 대응 역시 비상이다. 부산시 교육청은 만덕동 일대의 모든 학교에 대해 등교 금지를 결정했다. 시 교육청의 긴급대책회의에 따라 만덕동 유치원, 초·중·고 16곳은 5일부터 8일까지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태그:#평강의원, #그린코아, #만덕동, #부산 신규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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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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