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어게인' 아! 리즈시절이여! 이도현, 김하늘, 김유리, 윤상현, 위하준 배우가 21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18 어게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다. 2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 '18 어게인' 21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18 어게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다. 2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 JTBC

 
"내가 우리 가족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이런 사달이 벌어질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드라마가 오늘(21일) 오후 9시 30분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21일 오후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JTBC 새 월화 드라마 < 18 어게인 >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윤상현은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하병훈 감독과 배우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 김유리, 위하준이 참석했다.

< 18 어게인 >은 이혼을 앞두고, 18년 전 아름다웠던 시절로 돌아간 남편 홍대영(윤상현 분)과 이 사실을 모르고 그를 다시 만난 아내 정다정(김하늘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병훈 감독은 "'웬수같은 내 남편이 나를 설레게 했던 시절로 돌아간다면, 남편에게 다시 설렐 수 있을까' 하는 아내의 시점에서 기획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하늘은 열여덟 쌍둥이 남매를 자녀로 둔 삼십대 후반의 정다정 역을 맡았다. 이혼을 결정했지만 쌍둥이 남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었던 정다정은 10년 넘게 포기하지 않고 아나운서 공채의 문을 두드린 끝에 나이, 학력, 경력을 보지 않는 JBC 블라인드 공채에 실력으로 합격한다. 김하늘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정다정은 어릴 적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꿈을 모두 포기하면서 살다가, 남편이랑 이혼하기 직전에 꿈을 향해 다시 나아간다. 그런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18 어게인' 김하늘, 원조 로코여신 김하늘 배우가 21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18 어게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다. 2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 '18 어게인' 김하늘, 원조 로코여신 ⓒ JTBC

 
극 중에서 정다정은 18살로 돌아가, 이름을 바꾸고 학생으로 생활하는 홍대영(이도현 분)과 웃지 못할 로맨틱 코미디를 펼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기존에 제가 했던 '로코'의 느낌보다 훨씬 현실감 있고 자연스럽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현장에서 굉장히 재밌게 연기하고 있다. 마음을 울리는 장면들도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다정의 남편 홍대영 역할은 배우 윤상현이 맡았다. 18살 홍대영은 여학생들의 첫사랑이었고, 남학생들의 '워너비'였지만 지금은 아내에게 이혼 서류를 받았고 자식들에게도 무시 당하고 직장에서도 해고된 신세다. 어느날 갑자기 18살의 얼굴과 몸으로 돌아가게 된 홍대영은 망가진 인생을 '새로고침' 해보겠다는 희망을 꿈꾼다. 18살로 돌아간 어린 홍대영은 배우 이도현이 맡는다. 
 
'18 어게인' 이도현, 풋풋한 깔끔남 이도현 배우가 21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18 어게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다. 2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 '18 어게인' 이도현, 풋풋한 깔끔남 ⓒ JTBC

  
'18 어게인' 윤상현, 리즈시절로! 윤상현 배우가 21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18 어게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다. 2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 '18 어게인' 윤상현, 리즈시절로! ⓒ JTBC

두 배우가 한 인물을 맡는 만큼, 연기를 통해 한 인물이라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윤상현은 "2인 1역이라는 얘기를 듣고, 어린 홍대영 역할을 누가 하지? 걱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도현, 하병훈 감독과 함께 대본 연습을 하면서 이를 극복해나갔다고 털어놨다. 

"하 감독이 우리집에 찾아와서 '(이)도현과 함께 대본 연습을 하면서 톤을 좀 전수해주라'고 부탁하더라. 감독님, 도현이와 셋이서 계속 미팅을 하면서 대본을 읽었고 중요한 포인트들을 잡아가면서 맞춰갔다." 

하병훈 감독은 "점점 두 사람이 닮아가고 있다. 서로 얘기하면서 말투나 행동도 비슷해지고 있다. 두 분이 서로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도현 역시 "(윤상현) 선배님을 많이 관찰했다. 평상시의 말투들을 많이 따라하려고 하다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더라. 선배님도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더 당당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는 지난 2009년 제작된 영화 < 17 어게인 >을 원작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하 감독은 10년 전 자신이 미혼이었던 시절 봤던 영화를 다시 보면서 가족 드라마로 만들어보고 싶어서 판권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10년 전에 영화 <17 어게인 >을 봤는데, 그땐 내가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었다 보니 유쾌하고 재밌게만 봤다. 그런데 다시 보니 짠하더라. 이들의 18년 동안 인생이 어땠을지, 내가 부부 생활을 해보고 아이를 키워보니 알겠더라. 이 사람들 진짜 대단하다 싶었다. 뭔가 새롭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지금 한국에서 육아를 하고 있는 부모님들, 또 저희를 키워주신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회사에 (판권을) 사달라고 해서 대본 작업에 들어갔다.

그런데 원작에서는 아내 역할의 비중이 별로 크지 않다. 그런데 여러분 아시겠지만 김하늘이 이 드라마를 하신다는 건, 비중이 작았다면 안 나오지 않았겠나(웃음). 아내의 비중이 굉장히 커졌고 숨은 사연도 많다. 설레는 신들, 아내의 꿈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기대해달라."

 
'18 어게인' 하병훈 감독, 제이본부 이적 뒤 첫 작품 하병훈 감독이 21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18 어게인>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다. 2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 '18 어게인' 하병훈 감독, 제이본부 이적 뒤 첫 작품 ⓒ JTBC

 
한편 < 18 어게인 >은 하병훈 감독이 JTBC에 이적한 뒤 내놓는 첫 작품이다. 하 감독은 앞서 2017년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 2TV 드라마 <고백부부>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하병훈 감독은 '이적 후 첫 작품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말해서 살면서 이렇게까지 부담을 느껴본 적은 처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랜 시간 작업하면서 부담감이 확신이 될 수 있게끔, 노력으로 이겨보자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과연 시청자이 이 이야기에 반응해줄까 라는 궁금증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같은 부부를 다룬 <고백부부>와 < 18 어게인 >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한 하 감독은 이번 < 18 어게인 >을 통해, 부부 이야기뿐만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고백부부>는 과거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 18 어게인 >은 현재와 미래에 관한 이야기다. 고등학생 쌍둥이 아이를 둔 젊은 부부에 초점을 둬서, 부부이야기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가족 이야기로 확장을 시켰다. 10대부터 50대까지, 부모님들도 아이들도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18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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