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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 지회가 21일 부산시청 앞에서 한진중공업 밀실·졸속 매각 반대 입장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현장에는 지난 6월부터 복직투쟁에 들어간 35년째 영도조선소 해고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함께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 지회가 21일 부산시청 앞에서 한진중공업 밀실·졸속 매각 반대 입장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현장에는 지난 6월부터 복직투쟁에 들어간 35년째 영도조선소 해고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함께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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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에 넘겨진 한진중공업과 관련해 시의회와 노동단체가 한목소리로 "밀실·졸속 매각 반대"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영도조선소에서 35년째 해고 상태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복직도 함께 촉구하고 있다.

'조선 1번지' 연내 매각 가능성에... 사모펀드 먹잇감 우려

1937년 조선중공업, 1968년 대한조선공사를 거쳐 1989년 한진그룹에 편입된 한진중공업의 또 다른 수식어는 '대한민국 최초의 철강 조선사'다. 한진중공업 역시 조선 부문 홈페이지 내 회사소개란에서 '대한민국 조선 1번지'라고 스스로를 소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징이 무색하게 한진중공업은 조선업 경기 침체와 필리핀 수빅조선소 부실운영 등으로 최근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이 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결국 경영권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채권단은 자금 회수를 목표로 연내 매각 등 절차를 밟고 있다.

매각 추진으로 투자 업계도 한진중공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계는 한진중공업의 조선 부문 가치보다는 '땅'에 더 관심이 많다. 연면적 26만㎡(8만 평) 규모의 영도조선소 부지를 상업 개발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북항재개발과 연계해 부지를 용도 변경하고 건설사업을 진행하면 막대한 수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각을 서둘러 추진할 경우 한진중공업이 자칫하면 '사모펀드의 먹잇감'으로 전락하는 것은 물론, 과거의 대규모 구조조정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나온다. 이미 이러한 논란에 대해 부산시의회가 결의문을 채택하고 '졸속 매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지난 11일 부산시의회는 '한진중공업의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과 해고노동자 김진숙 복직 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결의안에는 "경영진의 무능으로 초래한 한진중공업의 매각이 부산 경제는 물론 노동자들의 피해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부산시의원들의 입장이 담겼다.

매각 부작용은 물론 부산에 미칠 충격을 걱정하는 시의회는 추석 이후 곧바로 청와대와 국회, 채권단 등을 찾아 직접 결의문을 전달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 지회가 21일 부산시청 앞에서 한진중공업 밀실·졸속 매각 반대 입장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현장에는 지난 6월부터 복직투쟁에 들어간 35년째 영도조선소 해고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함께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 지회가 21일 부산시청 앞에서 한진중공업 밀실·졸속 매각 반대 입장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현장에는 지난 6월부터 복직투쟁에 들어간 35년째 영도조선소 해고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함께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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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전국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 지회 등은 21일 부산시청 광장을 찾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의 위기는 경영진의 무능함에서 발생했고, 이는 채권단과 행정당국의 무책임함 아래 심화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촉박한 매각은 부작용 불가피... 대책 나와야"
  
이들은 "코로나19 등의 위기 상황에서 졸속으로 매각이 추진되면 조선소 폐기와 구조조정에 이어 부산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지용도 변경 금지와 조선소 정상화를 위한 선수금환급보증 발급, 조선소 생존 지원책 등의 해법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에는 지난 6월부터 복직투쟁에 나선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노기섭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본부장 권한대행, 문제열 부산민중연대 공동대표,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35년째 영도조선소 해고 상태인 노동자의 복직도 강하게 촉구했다. 발언에 나선 노기섭 시의원과 문제열 대표 등은 "채권단이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수용해 대량해고 사태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기존의 일자리도 지키지 못하는 마당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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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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