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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가 현대트랜시스 하청업체의 비정규직 복직과 관련해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앞서 현대트랜시스 사내하청업체 B사는 지난 6월 코로나19로 경제 사정이 악화됐다며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10여 명에게 권고사직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B사가 강압적인 태도로 권고사직을 요구했다는 게 노동자들의 주장이다.

권고사직을 당한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과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등 노동자들은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에 이어 27일부터 현재까지 현대트랜시스 정문 앞에서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고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기도 했다. (관련기사:http://omn.kr/1oqji 현대트랜시스 하청업체 권고사직 비정규직 노동자들 선전전)

하지만, 현대트랜시스는 협력업체 직원 권고사직은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15일 민주노총 서산태안위 소속 22개 조직 명의로 서산 시내 곳곳에 복직 촉구 펼침막 50여 장이 내걸렸다. 하지만, 이 펼침막은 하루도 안 돼 누군가에 의해 대부분 철거되는 일이 일어났다. 민주노총 서태안위는 펼침막 철거자들에 대한 경찰 고발을 예고하며 원상 복귀를 요구했다. 그러자 지난 16일 오후 펼침막이 다시 설치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민주노총 서태안위와 서산지역 시민사회노동자 단체들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서산시청 앞에서 '현대트랜시스 해고자 복직촉구 및 이후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대트랜시스 비정규직 해고(권고사직)가 서산지역 전체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책임져야 할) 현대트랜시스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협력사와 동반자 길을 걸어가겠다'는 말과 달리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 달여의 시간은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현대트랜시스와 함께 가는 동반자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시간"이었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같은 상황에서) 복직촉구 현수막이 누군가에 의해 철거됐다"면서 "이에 대해 재물손괴와 절도 등의 혐의로 서산경찰서에 고발(수사 의뢰)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 14일 협력업체인 3공장 B사는 C라인에서 근무하는 20여 명의 노동자들에게 15일부터 10월 12일까지 한 달여간 휴무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라며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휴무가 끝난 후에는 인원 감축(해고)을 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분노했다.

또 "노동자들은 권고사직이든 희망퇴직이든 사업주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서명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면서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노동자들에게 해고는 살인과 마찬가지"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민주노총 서태안위는 "10여 일 후면 추석으로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가난하고 쓸쓸한 추석을 보낼 수밖에 없다"며 "만일 추석까지도 해고자들의 복직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더 큰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협력업체 B사 대표 A씨는 17일 오후 기자와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중국공장 쪽 상황이 좋지 않아 재고가 많이 쌓여 (부득이) 휴무를 결정했다"면서 "예단할 수 없지만 휴무 이후 아직까지 인원 감축 계획은 없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권고사직으로 회사를 그만둔 분들을 위해) 주변 협력업체를 통해 취업 알선을 하고 있다"라며 "실제 10월경 몇 분이 협력업체에 취업 예정"이라며 "복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서태안위에 따르면 복직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집회와 함께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까지 투쟁 범위를 넓혀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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