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객' 장혁, 액션사랑 장혁 배우가 17일 오전 열린 영화 <검객>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검객>은 광해군 폐위 뒤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드는 추격 액션 영화다. 23일 개봉.

▲ '검객' 장혁, 액션사랑 장혁 배우가 17일 오전 열린 영화 <검객>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검객>은 광해군 폐위 뒤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드는 추격 액션 영화다. 23일 개봉. ⓒ 오퍼스픽쳐스

 
'액션 고수'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배우 장혁이 영화 <검객>으로 또 다른 액션을 선보이게 됐다. 개봉을 앞두고 17일 오전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장혁, 김현수 등 영화의 주역들이 작품의 매력을 직접 어필했다.

<검객>은 조선 광해군 폐위 직후를 시대 배경으로 한다. 왕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홀연히 자취를 감춘 검객 태율(장혁)이 딸 태옥(김현수)의 납치 사건을 겪으며 그를 구하러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에 등장한 독특한 검술 액션에 장혁은 "손으로 하는 액션보다는 아무래도 검술은 그 길이만큼 거리감이 있다"며 "그간 우리가 많이 접했던 검 액션은 장수나 병사들이 전장에서 쓰는 정품의 자세가 중심이었는데 태율은 실전에 맞춰 변칙적으로 써야 했다. 온몸이 검과 함께 한다는 느낌으로 임했다"고 차별점부터 언급했다.

특히 일대일 혹은 일대다 격투 장면에선 캐릭터의 특징이 드러나는 검법이 돋보인다. 태율은 중앙이 깊게 파인 양날 검이고, 그를 대적하는 청나라 사신들 무기 역시 모양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미술 감독 출신으로 이번에 상업영화 연출로 데뷔하게 된 최재훈 감독은 "각 인물마다 특징이 다른 검을 활용했는데 사실 그 시대엔 양날 검이 없었다"며 "태율은 본인의 특징에 맞게 양날 검으로 방향성을 자유롭게 했고, 청나라 검객들은 기존에 있던 검에서 인물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시대 배경을 광해군 폐위 때로 잡은 것에 최 감독은 "요즘 할리우드도 안데르센 동화 등을 많이 활용하는데 이 영화 역시 <심청전>과 비슷한 면이 있다. 그걸 생각하며 자료조사를 하다 보니 역사학자들이 광해군 재평가를 많이 얘기하더라"며 "전쟁 때 가장 고통받는 이가 여자와 아이들인데 그런 시대적 아픔을 담으려 했고, 신념의 대립으로 싸움이 벌어진다는 게 요즘 현실과도 비슷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검객' 장혁-김현수, 밀어주고 당겨주고 장혁과 김현수 배우가 17일 오전 열린 영화 <검객>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검객>은 광해군 폐위 뒤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드는 추격 액션 영화다. 23일 개봉.

▲ '검객' 장혁-김현수, 밀어주고 당겨주고 장혁과 김현수 배우가 17일 오전 열린 영화 <검객>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검객>은 광해군 폐위 뒤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드는 추격 액션 영화다. 23일 개봉. ⓒ 오퍼스픽쳐스

  
'검객' 추격 액션! 17일 오전 열린 영화 <검객>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검객>은 광해군 폐위 뒤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드는 추격 액션 영화다. 23일 개봉.

▲ '검객' 추격 액션! 17일 오전 열린 영화 <검객>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검객>은 광해군 폐위 뒤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드는 추격 액션 영화다. 23일 개봉. ⓒ 오퍼스픽쳐스

 
태율의 대척점엔 청나라 황족 구루타이가 있었다. 강력한 안타고니스트로 태옥 등 조선 여성을 납치한 장본인으로 묘사되는데 할리우드에서도 유명한 조 타슬림이 배역을 맡았다. 장혁은 "굉장히 훈련이 잘돼 있는 배우였고,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호흡이 잘 맞았다"며 "속도가 매우 빨라 부상을 좀 입기도 했다"며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태옥 역의 김현수는 "영화를 보면서 선배님들의 화려한 합이 너무 멋있어서 기회가 되면 액션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역할상) 어쩔 수 없이 도움을 기다려야 했는데 다음엔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설정상 영화에서 태율은 과거의 어떤 일로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인물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장혁은 눈이 보이지 않은 채 강한 적을 상대하는 연기를 해야 했다. 태율의 눈을 표현하기 위해 세 개의 서로 다른 렌즈를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장혁은 "평소 다니는 복싱장에 스피드 볼이 있는데 처음엔 보면서 연습하다가 점점 그걸 보지 않으며 눈을 깔고 연습을 해나갔다"며 "영화에도 그런 면이 잘 드러났다"고 답했다.

한편 장혁의 아역으로 아이돌그룹 비투비의 이민혁이 감짝 등장한다. 최재훈 감독은 "초반엔 외부에 민혁의 출연을 숨겼다. 나름 반전이라 생각했다"며 "우리가 대역은 절대 안 쓴다는 조건 아닌 조건이 있었는데 민혁을 캐스팅하면서 사실 걱정하긴 했다. 근데 운동신경이 엄청나더라. 눈빛 연기 또한 공허함을 제가 많이 요구했는데 잘 표현했다"고 전했다.

영화 <검객>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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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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