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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가 16일 오전 9시쯤 실시간 조회를 위해 줌에 접속했지만, 먹통이 됐다.
 경기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가 16일 오전 9시쯤 실시간 조회를 위해 줌에 접속했지만, 먹통이 됐다.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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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중고 교사들이 '쌍방향 수업'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외국계 실시간 화상회의 도구인 줌(zoom)이 벌써부터 튕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전국 교사들에게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지시한 시점인 오는 21일부터는 '줌 대란'까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기사 : 21일부터 등교수업... 유은혜 "학부모 걱정 커 쌍방향 확대", http://omn.kr/1owxr)

2학기 들어 접속불량 호소 늘어 "8번 모두 튕겨나갔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의 '쌍방향 조종례와 수업' 강조 하루 뒤인 16일, 초중고 교사들은 다음처럼 줌의 접속 불량을 호소하고 나섰다. <오마이뉴스>에 전한 페이스북 댓글과 전화통화 등을 통해서다.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오늘(16일) 줌이 먹통이 됐다. 접속 자체가 안 된다."(경기 초등교사)
"오늘(16일) 9시 20분에 한 번 튕겨나가고, 방을 다시 만들었더니 학생 접속이 23명을 넘기자 화면이 꺼지기 시작했다."(서울 초등교사)
"2학기부터 강제퇴장,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실시간 조회를 하는 학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경기 중등교사)
"네 분의 선생님 이야기로는 세 분이 오늘(16일) 튕겨나갔다고 한다. 우리 학교는 줌으로 조회를 해왔는데 최근 튕기는 것이 잦아지는 것 같다."(경기 중등교사)
"오늘(16일)만 문제가 아니다. 저번 주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횟수로 8번째 줌 조회와 실시간 수업을 했다. 오전 9시에 시작하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교사 계정이 튕겨서 아이들끼리만 남아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경기 초등교사)


16일 오전에만 이처럼 줌의 접속불량을 기자에게 호소한 교사가 15명에 이르렀다.

현재까지 줌을 활용한 실시간 조·종례와 쌍방향 수업 등 수업방식은 교사와 학교가 자율로 결정해왔다. 그만큼 쌍방향 접속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5일, 유 장관의 발표로 오는 21일부터는 이런 쌍방향 접속은 사실상 의무사항이 됐다. 앞으로 전국 초중고 교사 수십만 명이 일제히 쌍방향 조·종례와 수업에 나설 경우 '접속 대란' 가능성이 무척 커진 것이다.

실천교육교사모임 등 교원단체들도 이런 '쌍방향 수업도구의 접속 마비' 실태에 대해 교육부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오후 2시,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브리핑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브리핑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강조하고 있다.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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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교육부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도구를 교사들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오는 11월쯤에서야 쌍방향 수업 플랫폼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다보니 접속대란이 발생해도 교육부가 곧바로 수정하기도 쉽지 않은 처지다.

게다가 줌이 코로나19 상황에서 현재는 한국 교사들에게 호스트 계정을 특별히 무료 제공하고 있지만, 언제 유료화할지 모르는 일이다. 현재 줌은 교육용계정의 경우 20개 호스트 계정을 묶어 한 해 1800달러(16일 현재 211만 7880원)를 책정해놓고 있다.

교육부는 11월에나 화상수업 도구 공개, 그동안은?

엄민용 교사노조연맹 대변인은 "교육부가 자체 쌍방향 화상도구도 교사들에게 제공하지 않은 사항이라 교사들은 외국계 업체의 수업도구에 의지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벌써 줌의 접속 불량이 생기는 걸 보면, 오는 21일부터는 '접속 대란'이 우려 된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온라인지원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진영 교사는 "지금은 줌 등 외국계 업체의 호의에 기대어 전국 교사들이 쌍방향 수업을 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이들 업체가 유료로 전환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교육당국이 기존 화상회의 툴을 만드는 회사들과 적극 접촉해 교사들이 안정적으로 수업할 수 있는 환경을 우선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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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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