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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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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정기국회 첫 대정부질문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었다.

전날 이미 페이스북 글로 소회를 밝혔지만 여당은 다시 한번 추 장관에게 시간을 줬고 정세균 국무총리도 야당의 질의를 적극 받아쳤다. 야당은 자진사퇴를 권유하기도 하고 해임건의를 압박하는 등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아들 얘기에 잠시 울컥... 추미애 "합리적이지 않은 의혹"

첫 질의자로 나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을)은 추미애 장관이 다시 한 번 아들 문제를 해명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그는 추미애 장관에게 "어제 페이스북 글은 어떤 심정으로 올렸냐"며 "저도 아들을 키우지만 가장 아픈 게 군 입대날과 제대날"이라고 했다. 또 추 장관이 아들이 다리가 아픈데도 제대로 신경 쓰지 못했다고 하자 "무심한 어머니였다, 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드냐"고 추임새를 넣었다.

추 장관은 "아직 수사 도중이라 제가 말씀드리긴 부적절하다"면서도 "아들은 지극히 아픈 사유로 의사 권고 아래 (수술 등을) 진행했다"며 "군에서 빼내면 모르지만, 제가 병가를 가지고 무슨 편법을 동원하겠나? 상식적이지 않은 의혹 제기라 제가 말할 필요를 못 느꼈다"고 했다. 그는 "공인의 아들이라고 아이가 어릴 때부터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라며 아들의 성장과정을 설명하다 잠시 울컥하는 모습이었다. 

또 추 장관은 아들의 병가 처리과정에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한 당직병에 대해선 "일방적으로 오해하거나 억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제보자가 오해하거나 공명심에 그럴 수는 있는데, 의혹을 제기하려면 합리적 의심인지 체크해봐야 한다"며 "그게 국회의 권능이고 의무인데 그 부분에선 (야당이)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의원이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정치군인'에 빗대며 소회를 묻자 "굉장히 놀랍다"고도 반응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아들의 군 복무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아들의 군 복무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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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을)은 정반대 입장에서 질의했다. 윤 의원은 '부모님이 국방부 민원실에 연락했다'는 추 장관 아들의 군 시절 면담기록을 제시하며 "인사청문회 때 휴가 연장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장관님이 원칙주의자면 특임검사를 도입하는 게 당당하지 않냐", "본인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된다고 생각하지 않냐"는 질문으로 추 장관을 압박했다.

추 장관은 "국방부 면담이라고 보도된 내용을 보면, 맥락상 부모가 전화했다는 게 아니라 아들이 (민원을 넣은 사람을) 부모님이라고 짐작한 걸 써놓은 것 같다"고 반박했다. 보좌관의 전화 논란에는 "제가 시킨 사실 없다"는 답변을 되풀이하면서도 "저도 피고발인이라 검찰 수사를 기다리는 것밖에는 할 수 없다"고 했다. 또 그는 "검찰개혁은 제게 부여된 과제이고, 그것을 운명처럼 수용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야당의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다만 추 장관은 태도 문제가 불거졌던 "소설 쓰시네" 발언은 사과했다(관련 기사 : 아들 논란에... 추미애 "소설 쓰시네", 윤한홍 "의원이 소설가냐"). 

"저한테 하는 공격은 참겠는데요. 당일날(7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법무부 차관에게 (제) 아들 일을 잘 처리해준 보상으로 그 자리에 왔냐 하는, 상당히 저로 인해 불편한 질문을 하셔서 제가 (차관의) 모욕감을 대변해줬습니다. 독백이었는데, 마이크가 켜져 있어서 그렇게 나가버렸는데요, 상당히 죄송합니다. 그런 말씀을 드리게 돼서."

정세균도 적극 옹호 "추미애 믿어... 이 일로 정쟁 말아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하기위해 단상으로 나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하기위해 단상으로 나가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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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번 일을 두고 "국민께 민망하다"고 말했던 정세균 총리도 이날은 추 장관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이 문제는 정서적 접근보다 사실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장관께서 페이스북으로 말씀한 내용이 진실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또 추미애 장관이 인사권으로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에는 인사 시기 등을 따지며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고 받아쳤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 장관 경질을 건의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도 정 총리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제가 현재까지 법무부 장관이 경질될 이유를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서 정청래 의원의 질문에 추미애 장관이 답변한 내용으로 봐선 제가 그런 판단을 할 근거는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는 야당이 지나치게 이 문제를 정쟁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협치는 장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여야 간에, 정부와 국회 간에 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는 여야 간 정쟁으로 흐르고, 협치가 이뤄지지 않을 일이 아니라 여야가 힘을 합쳐 수사가 제때 이뤄지도록 검찰에 주문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권은 정말 생산적이고 꼭 필요한 일을 좀더 적극적으로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며 '앞으로 다 전화로 휴가 연장하면 어쩌냐'는 질문은 "국방부 장관한테 문의해달라"고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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