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시즌 터키 여자배구 리그 개막... 에자즈바쉬 경기 모습 (2020.9.12)

2020-2021시즌 터키 여자배구 리그 개막... 에자즈바쉬 경기 모습 (2020.9.12) ⓒ 에자즈바쉬


여자배구 유럽 빅 리그가 올 시즌 개막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하지만, 더 이상 리그를 중단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대회 공백으로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고, 내년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해서도 리그 정상 개최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감안해 대부분 '무관중'으로 리그를 시작한다. 프로축구, 프로야구 등 다른 종목의 해외 리그도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여자배구 세계 최고 리그인 터키와 이탈리아 리그는 올 시즌 일정을 이전 시즌보다 한 달 일찍 개막하고, 한 달 일찍 종료하도록 구성했다. 이는 도쿄 올림픽 준비 차원으로 풀이된다.

터키 리그는 이미 12일(아래 한국시간)부터 2020-2021시즌 정규리그 개막 경기를 치렀다. 빅 4 팀이 모두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바크프방크는 카라욜라르, 페네르바체는 베식타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지난 시즌 김연경 소속팀이었던 에자즈바쉬는 예실유르트에 3-1(25-20, 25-17, 24-26, 26-24)로 승리했지만, 다소 고전했다.

올 시즌 터키 리그는 2021년 2월 28일까지 정규리그를 치르고, 4월에 포스트시즌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전 시즌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종료하는 셈이다. 

지난 시즌인 2019-2020시즌 터키 리그는 올해 3월 15일에 정규리그 경기를 모두 마쳤다. 그러나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은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않은 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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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자배구 리그는 오는 20일에 2020-2021시즌 정규리그를 개막하고, 2021년 2월 28일에 종료한다. 정규리그 개막일과 종료일을 이전 시즌보다 한 달씩 앞당겼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여자배구 리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2월 24일 경기부터 정규리그가 중단했다. 때문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는 라바리니(41) 감독도 이후 6개월 동안 소속팀에서 실전 경기를 갖지 못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올 시즌부터 이탈리아 리그 '빅 3'인 노바라 팀을 지휘한다. 노바라 구단은 지난 3월에 이탈리아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 라바리니 감독을 전격 영입했다. 노바라는 정규리그 개막일인 20일에는 경기가 없다. 27일 자정(28일 0시)에 베르가모와 첫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여자배구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본선 리그(4라운드)를 11월 10일에 시작한다. 결승전은 내년 5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올해 3월 초 8강 플레이오프의 일부 경기까지 치른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종료됐다. 때문에 우승팀이 없는 시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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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배구도 지난 시즌 V리그가 조기 종료된 이후 6개월 만에 KOVO컵 대회를 열었다.

2019-2020시즌 V리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3월 1일 KB손해보험-현대캐피탈, 현대건설-GS칼텍스 경기까지 치르고 중단됐다. 그리고 3월 23일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이후 6개월 동안 국내 프로배구와 국제대회가 모두 열리지 않았다. 선수들이 장기간 실전 경기를 하지 못하면서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5일까지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KOVO컵 대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선수들은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고, 팬들도 길었던 배구 갈증을 달랬다. 

특히 이번 KOVO컵 여자배구 대회는 비록 무관중 경기였지만, 흥행은 역대 최고였다. 세계적 슈퍼 스타인 김연경(32세·192cm)이 10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김연경 복귀 효과는 실제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KOVO컵 대회 여자배구 케이블TV 평균시청률 1.2%, 결승전 지상파 생중계 등으로 역대 KOVO컵과 V리그를 통틀어 최고의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프로배구 메인 대회인 2020-2021시즌 V리그는 오는 10월 17일에 개막한다. 각 팀별로 남은 한 달 동안 KOVO컵 대회에서 발견한 장점을 살리고 보완점 처방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여자배구 리그도 한국 V리그와 똑같은 10월 17일에 개막한다. 그리고 내년 3월 28일에 V컵 대회까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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