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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후 서울의료원에 입원 후 16일만에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강연재 변호사(사진 오른쪽), 8·15집회 비대위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후 서울의료원에 입원 후 16일만에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강연재 변호사(사진 오른쪽), 8·15집회 비대위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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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재수감 과정에서 전 목사와 그의 측근들이 연이어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기자회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들이 있다. 주도적으로 마이크를 잡고 있는 강연재 변호사와 '8.15광화문 집회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의 이동호 위원이 대표적이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도 자주 얼굴을 비추는 상황에서 급기야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까지 그 대열에 합류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전 목사 변호인단의 대표 격이다. 전 목사가 입원·구속 상태일 경우 그의 입장은 강 변호사의 입을 통해 발표됐다. 전 목사 입장 발표 외에도 기자회견의 상당 부분이 강 변호사의 목소리로 채워져 왔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강 변호사는 정부뿐만 아니라 언론에도 상당한 반감을 내비치는데, 기사에 대한 민·형사 소송 역시 그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강 변호사는 과거 안철수 키즈, 홍준표 키즈 등으로 불리며 여러 차례 총선에 출마했으나 매번 낙선했다. 정치권에 있으며 과한 발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도 오른 바 있다. (관련 기사 : 전광훈 변호한 강연재, 3번 낙선한 그의 '변신 이력' http://omn.kr/1on00)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확진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앞에서 전광훈 목사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이 열리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확진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앞에서 전광훈 목사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이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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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하나님이 이 나라 세워... 주사파 물리쳐야"

이동호 위원 역시 대부분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 목사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 1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서대문을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이 위원은 앞서 여의도연구원(국민의힘 계열 정당 산하의 싱크탱크) 부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미래통합당(자유한국당 후신이자 국민의힘 전신)의 21대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당내 2인 경선 대상에도 오르지 못해(컷오프) 고배를 마셨다. 이후 이 위원은 전 목사가 주도한 기독자유통일당에서 최초 비례대표 후보 16번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후 재발표된 명단에서 빠지기도 했다.

이 위원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전 목사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은 지난 8월 26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사랑제일교회에 다녔다"라며 "내가 (광복절 광화문 일대) 집회 관련 기획 업무 등 (전 목사를) 도왔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 위원은 전 목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학 시절 운동권 지하조직의 책임자였다"고 주장해왔고, 전 목사는 그를 광화문 집회 연단에 자주 불러 세웠다. 지난해 12월 집회에서 전 목사는 "빨갱이 대장이었던 사람"이라며 이 위원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은 "복음만이 대한민국을 구원할 수 있다. 다시 공부해보니 우리나라가 그냥 나라가 아니었다"라며 "하나님이 이 나라를 세우셨고 선지자를 키우셨고 전쟁 중 지키셨다. 주사파를 물리쳐서 결국 (전광훈)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복음 통일을 위한 사명이 대한민국에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광화문 집회 연단에 함께 오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이동호 8.15광화문집회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지난해 광화문 집회 연단에 함께 오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이동호 8.15광화문집회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 위원.
ⓒ 너알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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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학 "트럼프에 전광훈 석방 호소"

21대 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 3번을 받았던 주옥순 대표도 기자회견 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전 목사처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그는 기자회견에 직접 나서진 않지만, 매번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퇴원한 전 목사가 2일 기자회견을 열었을 때 현장에서 만난 주 대표는 "(방역 당국에서 확진자 숫자를 발표할 때)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1000명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주 대표는 7일 전 목사가 수감되기 전 언론 앞에 섰을 때 이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선 새로운 인물이 마이크를 잡았다. 전날 전 목사가 수감되기 직전에도 그의 뒤에 자리하고 있던 박상학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 목사 구속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성원과 지원을 호소하겠다"라며 "(정부는) 이번 코로나 확산의 책임을 전 목사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지난 6월 대북전단(삐라) 살포 활동을 벌여 남북교류협력법 등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을 취재하려던 취재진을 폭행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았는데 이 사건은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법원의 보석 취소 결정으로 재수감이 결정된 전광훈 목사가 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사택에서 경찰에 의해 신병이 확보되어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되었다. 전 목사가 경찰 호송차에 타기 전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 목사 바로 뒤에 강연재 변호사와 박상한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서 있고, 앞쪽엔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전 목사의 발언을 생중계하고 있다.
 법원의 보석 취소 결정으로 재수감이 결정된 전광훈 목사가 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사택에서 경찰에 의해 신병이 확보되어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되었다. 전 목사가 경찰 호송차에 타기 전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 목사 바로 뒤에 강연재 변호사와 박상한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서 있고, 앞쪽엔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전 목사의 발언을 생중계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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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 및 국민소송 변호인단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박 대표 왼쪽은 강연재 변호사.
 8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 및 국민소송 변호인단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박 대표 왼쪽은 강연재 변호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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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전광훈, #강연재, #이동호, #주옥순, #박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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