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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네시아 김영아 대표.
 완도네시아 김영아 대표.
ⓒ 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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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문을 연 '완도네시아'는 2000일 간의 세계 일주를 마치고 돌아온 김영아(48) 대표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낡고 오래된 모텔 건물을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인 게스트하우스, 카페, 공방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천연기념물 하트 섬 주도와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완도네시아는 완도와 섬이라는 뜻을 가진 네시아의 합성어예요. 게스트하우스는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잖아요? 간판에서 여행지의 느낌도 주고 한번 들어도 잊혀 지지 않는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짓고 싶었어요."

오랜 해외여행 경험 덕인지 상호 하나도 허투루 짓는 법이 없는 김영아 대표는 그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각 층마다 인테리어와 구조가 다른 게스트하우스와 카페, 루프탑 전망 까지 여행과 휴식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김영아 대표가 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시작했다면 지금의 완도네시아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섬 지역 지역특성상 문화생활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완도에서, 그동안 보고 경험한 다양한 문화를 지역주민에게 되돌려주고 싶었어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시작했던 완도네시아는 지인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재능기부를 받아 매월 취약계층과 지역주민을 위해 도자기, 마술, 꽃차, 한지공예, 영어, 요가, 가죽공예, 미니콘서트 등 다양한 재능 나눔을 해오다 지난해 11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일반기업과 달리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조직의 주된 목적으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록 그녀의 고향이 완도지만 사업이 처음이었기에 모든 것들이 낯설고 막막했다고 말하는 김영아 대표가 4년간 이뤄낸 성과는 결코 적지 않다. 완도군 관공서 및 기관에서 MOU체결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완도군 학교밖청소년상담복지센터, 완도교육지원청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맘품지원단 체험프로그램, 다문화건강가정지원센터, 완도군보건의료원, 완도군장애인복지관 등에 재능기부 및 사회서비스 제공, 전라남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자원봉사자 할인 및 친환경샐러드도시락 협약, 결식아동 ·소방공무원 무료음료 제공, 지역플리마켓을 통한 나눔서비스 등 선한 영향력에 동참하고 있다.

그녀의 앞으로의 계획은 뭘까.

"다도섬인 완도 도서지역의 열악한 문화교육 환경개선을 위해 취약계층 및 어린이, 청소년 대상으로 게스트하우스+체험프로그램(비누, 도자기, 바리스타, 베이킹 등)+북카페, 보드게임 등 다양한 1박2일 복합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요.

오래된 건물이라 5층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점이 많이 아쉬운데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게 되면 옥상정원을 예쁘게 꾸며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고 계신 결혼이민자, 고령자, 장애인, 취약계층에게 스몰웨딩도 해드리고 싶고, (카페에선) 경력단절 여성 및 다문화 여성, 청소년 및 지역청년 등을 위한 다양한 직업체험공간을 제공해 일자리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 으로써의 역할도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라 생각해요."

그녀의 작은 체구와는 다르게 완도, 완도사람에 대한 사랑은 푸른 다도해 바다만큼이나 크고 빛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도, #최초, #복합문화공간형, #게스트하우스, #완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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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신문은 1990년 9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참 언론을 갈망하는 군민들의 뜻을 모아 창간했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는 사훈을 창간정신으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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