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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적응 실험장 내에서 짝짓기 유도중인 장수하늘소(위: 이번에 우화한 수컷, 아래: 증식실험용 암컷)
 야외적응 실험장 내에서 짝짓기 유도중인 장수하늘소(위: 이번에 우화한 수컷, 아래: 증식실험용 암컷)
ⓒ 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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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장수하늘소 유충이 5년 동안의 야외적응 실험을 통해 성충 수컷으로 우화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나라 멸종위기 곤충의 최초 복원 사례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최근 오대산국립공원에서 장수하늘소 유충의 야외적응 실험을 통해 성충 수컷 1마리가 5년 만에 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화란 곤충이 탈피를 통해 유충에서 성충이 되는 과정으로 장수하늘소는 알에서 유충과 번데기 기간을 거쳐 성충이 된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장수하늘소는 수컷이 120mm까지 자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다. 70~80년대에는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 살았던 기록이 있으나 90년대 이후로는 극소수 개체의 관찰기록만 있는 매우 희귀한 곤충이다.

이에 국립생물자원관은 원주지방환경청, 국립공원공단, 영월곤충박물관과 공동으로 2013년에 오대산국립공원에 장수하늘소 야외적응 실험장을 설치하고 야생에서의 생존 연구를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장수하늘소 야외적응 실험장 전경
 장수하늘소 야외적응 실험장 전경
ⓒ 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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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우화한 장수하늘소 수컷 성충은 2014년 8월 북한에서 확보한 개체의 자손으로 2015년 10월 1년생 유충 상태로 실험장 내 고사목에 이입됐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어 "장수하늘소는 5~7년 정도 걸려 성충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우리나라에서 자연 상태에서 1년생 유충이 번데기를 거쳐 성충으로 우화하는데 성공한 최초의 실험"이라고 밝혔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결과는 우리나라 멸종위기 곤충의 성공적인 복원 사례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장수하늘소, #국립생물자원관,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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