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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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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도 격차가 28일 발표된 한국갤럽 8월 4주 차 정례조사에서도 더 벌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전주 대비 1%p 하락한 38%, 미래통합당의 지지도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20%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도 모두 소폭 하락한 결과지만 그 격차는 전주 조사 당시 16%p에서 18%p로 더 벌어졌다.

양당간 지지율 격차가 커지는 것은 전날(27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주중 잠정집계 조사 때와 같은 추세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주간집계 대비 3.3%p 상승한 49.4%를 기록했다. 그러나 통합당 지지도는 지난 주간집계 대비 4.8%p 하락한 30.3%를 기록해 양당의 지지도 격차가 두 자릿수(11.0%p)로 벌어졌다(무선 전화면접 및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등 참조, 관련기사 : 전광훈 손절했는데도... 통합당 지지도 또 하락 http://omn.kr/1oq14)

TK 무당층 13%p 증가... PK에선 1주일 만에 양당 격차 9%p 더 벌어져
  
한국갤럽 2020년 8월 4주 차 정당 지지도- 최근 20주
 한국갤럽 2020년 8월 4주 차 정당 지지도- 최근 20주
ⓒ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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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의 지지율 하락이 이어진 것은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와 이 교회 신도들이 참여한 광복절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에 기폭제가 됐다는 인식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 등을 비롯해 통합당 당원 상당수가 광복절 집회에 참여했고, 비록 자유한국당 시절이긴 하나 황교안 전 대표와 전광훈 목사가 장외투쟁에 긴밀히 협력해온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응답자 특성별 변화를 살펴봤을 때도 중도층의 이탈이 두드러진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중도층은 40%였던 반면,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중도층은 16%에 그쳤다. 전주 조사 당시,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던 중도층 응답 비율(23%)보다 7%p 하락한 결과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중도층 응답 비율이 전주 대비 2%p 상승한 것과 상반된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선 전주 1%p 차이였던 양당 지지도 격차가 10%p로 훌쩍 벌어졌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부산·울산·경남 지역 응답자는 전주 대비 2%p 상승한 33%를 기록한 반면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은 전주 대비 7%p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장 심각한 서울 지역에선 전주 조사 때보다 양당 지지도 격차가 7%p 더 벌어졌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서울 지역 응답자는 전 주 대비 2%p 상승한 37%,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주 대비 5%p 하락한 17%로 집계됐다.

통합당 지지가 강력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무당층이 크게 늘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전주 대비 13%p 상승한 36%로 집계됐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은 전주 대비 9%p 하락한 17%,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은 전주 대비 2%p 하락한 37%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도 무당층이 늘어나 전주 조사 대비 5%p 상승한 30%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최고치다. 그외 정당 지지도는 정의당(7%), 국민의당(2%), 열린민주당(2%) 순이었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47%... 코로나19 대처 기대 반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회의에는 평소보다 적은 참석자들이 유리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앉아 회의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회의에는 평소보다 적은 참석자들이 유리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앉아 회의를 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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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변화 없이 47%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하락한 43%로 집계돼 긍·부정평가 격차는 4%p로 집계됐다. 어느 쪽도 아님 혹은 모름·무응답을 택한 의견 유보 응답은 9%였다.

이 역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직무수행 긍정평가자 457명에게 자유응답 방식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 대처(4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전반적으로 잘한다(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대처'를 긍정평가 이유로 꼽은 응답은 전 주 조사보다 6%p 상승했다.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꾸준히 1위였던 '부동산 정책' 응답 비중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직무수행 부정평가자 431명에게 자유응답 방식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부동산 정책은 전체 응답 중 22%를 차지해 1순위로 꼽혔으나 전주 같은 조사 때보다 11%p 하락한 결과였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전공의 및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과 관련된 '의료 정책(2%)'이 부정평가 이유로 새로 진입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한국갤럽, #정당 지지도,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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