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최근 급속히 재확산하는 가운데, 청와대가 25일 각 수석비서관실별로 직원들의 분산 근무와 재택근무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는 국정상황실과 사회정책비서관실을 중심으로 야간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24시간 대응 체제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미 알려드렸다"면서 "이와 별도로 국정상황실과 사회정책비서관실을 중심으로 정무, 민정, 경제, 국민소통 수석실에서 야간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변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전국적인 실시와 비상 대응을 위해 추가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분산 근무하거나 재택근무하는 방안까지 각 수석 및 비서관실에서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같은 조치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가 솔선수범해 비상한 대응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관련 기사:
문 대통령 "3단계 땐 일상 정지... 모두 힘 모아달라")
청와대 비상조치... 문 대통령, '청와대가 솔선수범해 비상한 대응 나서야'
분산 근무와 재택근무는 사무실 밀도를 줄이기 위한 거리두기의 성격도 있지만, 중단 없는 국정수행을 위한 비상 대응 차원이라는 것이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언론보도에서 보듯이 대기업 본사는 물론이고 여당 의원 여섯 분이 자가격리 중이다. 지금 확진자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확진자가 나오는 비상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비상조치이자 고육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전날(2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 말씀의 중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는 가지 않도록 막아내자는데 있다"면서 "2단계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번 주 상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