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 발언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서울 종로)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오는 3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이에 따라 이 의원 뿐 아니라 민주당 전체의 당대표 선거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대표 선거일은 이 의원의 자가격리 기간 중인 29일이다.

앞서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던 이 의원은 해당 프로그램의 다른 출연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검진을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 측은 음성 판정이 나온 당일인 19일 밤 10시 15분께 공지를 통해 "이 의원이 오늘(19일) 오후 7시경 서울시 양천구 보건소로부터 17일 기준 2주간의 자가격리를 통보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 측은 "이 의원이 오늘 오전 코로나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지난 17일 CBS 프로그램에 앞서 출연한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 자가격리는 오는 8월 31일 낮 12:00 해제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보건소의 지침에 충실히 따르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 의원은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재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과 방역관계자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더 긴장하시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사람으로서 선거일정에 차질을 드려 송구스럽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기회를 제약 받으시는 김부겸, 박주민 후보께도 미안하다"고도 전했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오는 29일에 예정된 걸 감안하면 이 의원의 대면선거 운동은 사실상 종료된 상황이다. 다만 "자가격리 기간에도 제 생활과 생각을 간간이 보고드리겠다"고 밝혀 이후에는 SNS를 통한 선거운동을 펼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날 밤 이 의원이 전한 입장문 전문.

[전문]
 
저는 오늘(19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코로나19 음성판정을 통고 받았습니다.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의료원의 권고에 따라 온종일 집에 머물며 경과를 살폈습니다. 의심증상도, 아무런 불편도 없습니다.

그러다 오늘 초저녁 CBS관할 서울 양천구 보건소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의심환자 또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음성판정을 받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가 중요하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바이러스 잠복기간이 최장 14일이기 때문.

저는 보건소의 지침에 충실히 따르겠습니다. 격리기간은 제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고 만 14일이 지난 이후인 31일 정오까지입니다.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사람으로서 선거일정에 차질을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도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죄송스럽습니다. 기회를 제약 받으시는 김부겸, 박주민 후보께도 미안합니다.

중앙당은 오늘 대전MBC토론회를 취소했습니다. 경기도 대의원대회(21일) 인천ㆍ서울 대의원대회(22일)와 전당대회(29일)는 온라인대회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투표는 예정대로 24일부터 29일 사이에 온라인과 ARS로 실시됩니다. 향후 일정에 제가 어떻게 참여할지는 당과 상의해 결정하겠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코로나19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더 긴장하시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방역당국은 몹시 힘드시겠지만, 조금 더 힘을 내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재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과 방역관계자 여러분께 거듭 죄송합니다. 모두가 심기일전해 추가확산을 저지하고 최대한 빨리 안정을 회복합시다.

자가격리 기간에도 제 생활과 생각을 간간이 보고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