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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가 청소년재단 설립과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진시가 청소년재단 설립과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 한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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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가 청소년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긴급 좌담회에 이어 당진시는 15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당진시가 성급하게 재단 설립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더불어 청소년 관련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청소년재단은 당진과 합덕청소년문화의집과 당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3곳을 맡아 운영·관리하고 청소년 관련 정책과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친 상태에서 그동안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이번 주민설명회가 마련된 것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청소년 관련 단체와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설명회장에는 '시민의견 수렴 없는 청소년재단, 성과주의 행정 NO, 예산·조직 낭비 NO' 등의 팻말을 통해 청소년재단 설립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설명회에서는 용역사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용역 결과를 보고했으며 이를 토대로 참석자들이 의견을 제안했다. 

최연숙 당진시의원은 "청소년재단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재단 설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자리한 가운데 공론화가 부족했던 것은 아쉽다"며 "재단의 효율성과 전문성 검토가 필요하며 퇴직 공무원이나 지역 유지를 앉혀 놓는 기존의 인사방침을 따르는 것은 시민에게 부정적 인식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태석 당진시운영위원장협의회 고문은 "청소년을 위한 재단 설립인 만큼 청소년과 학부모 등 주체에게 재단 설립 과정을 알렸어야 했다"며 "추가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장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 권중원 당진YMCA 사무총장은 주민설명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권 사무총장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로 홍보해놓고 주민설명회로 개최한 것은 잘못"이라며 "송악청소년문화의집 개관에 맞춰 무리하게 청소년재단 설립을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재단 설립 추진이 일방적이라고 지적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 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도 청소년재단 설립시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프로그램 개발과 청소년 활동 발굴, 상담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제안됐으며, 기존 인력의 고용승계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강조됐다. 

의견수렴 과정을 마치고 이일순 당진시 평생학습과장은 "시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공청회는 빠른 시일 내에 열도록 하겠다"며 "재단이 설립되고 인력을 채용할 경우 전국 단위로 모집한 뒤 공정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주민설명회에 앞서 지난 12일 당진YMCA가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긴급 좌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날 역시도 청소년재단 설립과 관련해 공론화 과정이 미흡하다고 지적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당진시대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태그:#당진, #서산, #충남, #청소년재단,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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