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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충남 천안에 있는 쿠팡 목천물류센터에서 조리보조원 고 박현경 씨가 숨진 가운데 13일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이 작업환경측정에 나선다. 그런데 쿠팡 등 업체 측이 작업환경측정에 유가족과 대리인을 배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충남 천안에 있는 쿠팡 목천물류센터에서 조리보조원 고 박현경 씨가 숨진 가운데 13일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이 작업환경측정에 나선다. 그런데 쿠팡 등 업체 측이 작업환경측정에 유가족과 대리인을 배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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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4일 오전 10시 43분]

지난 6월 충남 천안에 있는 쿠팡 목천물류센터에서 조리보조원 고 박현경씨가 숨진 가운데 유가족과 쿠팡 측이 사인규명을 위한 작업환경측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유가족 측은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질 수 있겠느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유가족 측은 고 박씨가 락스와 오븐크리너 등 독성이 강한 약품을 몇 개 섞어 수백 명이 집단적으로 이용하는 식당 홀을 청소하는 일을 했는데, 이 약품의 독성이 사인이라고 보고 있다.

유가족과 충남 노동시민단체는 지난 7월 쿠팡, 그리고 구내식당 운영권자인 동원홈푸드 등 사측을 산업안전법 위반으로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 고소·고발했다.
 
알립니다
기존 기사에는 11일 현장조사에 유족이 참석 못했다고 돼 있었으나, 확인 결과 유족은 참석하고 유족 대리인이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정확하지 못한 보도로 독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에 따라 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은 유독물질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3일 작업환경측정을 하기로 하고, 11일 사전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현장조사를 앞두고 쿠팡은 고 박씨의 남편 최동범씨는 출입을 허용했지만, 대리인 출입은 원천 불허했다. 그래서 유족을 대리하는 김아무개 노무사는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다.

김 노무사는 "현행법상 업체가 거부하면 대리인의 참여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유가족과 충남노동시민단체의 기자회견에서도 쿠팡 측은 주최측의 현장 접근을 불허했었다.

반면 쿠팡은 사측 관계자를 현장 조사에 참석시켰다. 이에 대해 최씨는 "현장에 쿠팡 본사와 식당운영권자인 동원홈푸드, 아내가 속했던 아람인테크 등 사측 관계자들이 나와 있었다. 내가 사진을 찍으려 하자 직원들이 제지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사망과 관련) 법적인 자문과 전문가 소견이 꼭 필요한 상황인데 대리인의 출입과 사진 촬영을 막는다는 건 조사방해라고 밖엔 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조사방법을 둘러싸고서도 양측은 이견을 드러냈다. 쟁점은 락스와 세제의 혼합비율이다. 현장조사에선 락스 성분과 소독제 혼합 사용시 유독가스 발생 유무 확인을 위해 시연이 이뤄졌다고 한다.

쿠팡 홍보실은 "시연은 식당에서 계속 근무한 동원홈푸드 영양사가 조리보조원의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동원홈푸드 소장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특히 세제통이 커 영양사 혼자 시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씨는 "시연을 한 영양사가 아내와 함께 일한 사람이 아닌데다 동원홈푸드 소장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시연도 세제 뚜껑에 조금씩 덜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는 동료 근무자의 진술과 명백히 다른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은 신경전 끝에 작업환경측정엔 유가족과 사측 모두 참여하지 않기로 조율했다. 이에 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만 13일 작업환경측정을 진행했다.

작업환경측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 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유가족을 대리하는 김아무개 노무사는 "통상 6개월 이후에 결과가 나오지만, 이번 조사는 산안법 위반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기에 조금 빨라지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가족 측은 회의적인 입장이다. 유가족 최동범씨는 "작업환경측정이 객관적으로 이뤄질지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하겠다. 현장 조사에서도 사측은 유족 대리인의 출입을 막은 반면 사측 이해당사자는 모두 참석했기 때문"이라면서 "더 이상 감추지 말고 사실 그대로를 밝혀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정의당 강은미 의원(비례)은 "명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서 재해 당시 실제 작업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유해성 검증이 이뤄져야 하며 재해발생시 유족이 선임한 대리인 등 전문가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며 "현장조사와 작업환경측정시 유족 대리인 등 전문가 참여를 보장하고 쿠팡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전파 감염자까지 산업재해가 인정되는 '쿠팡 방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천안아산신문>에 동시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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