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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고단에서 바라본 지리산 운해
 노고단에서 바라본 지리산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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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꾼들에게 로망은 100대 명산을 밟는 것보다 백두대간 종주다. 백두대간 종주 그 다음은 지리산 종주다. 한번 쯤 도전하고 싶지만 쉽게 도전하기 힘든 지리산 종주. 그 꿈이 한 발짝 가까이 다가왔다.

함양지리산고속이 7월 24일부터 동서울에서 성삼재까지 하루 한 대 심야운행에 들어가면서 전국 산악동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에서도 개통 관련 기사가 실렸으니 당연히 필자도 겨울이 오기 전 지리산 무박종주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던 7월 29일 퇴근 무렵 김윤세 인산가 회장으로부터 "주말에 지리산 서부권 종주를 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걱정이 앞선다. 긴 장마 속에 아침운동을 게을리 했던 시기이다. 남은 기간동안 준비운동을 위해 매일 헬스장으로 향했다.

서울에서 버스타고 지리산 온 일행들
   
8월 1일, 함양지리산고속의 성삼재 개통을 기념하기 위해 함양산악인들이 모였다. 인산가 김윤세 회장, 인산연수원 우성숙 원장, 지리산고속 강덕오 부사장, 필자 등이 참여했다. 또 이날은 서울에서 함양지리산고속을 타고 내려 온 조선일보 우태영 전 러시아 특파원, 조선뉴스프레스 월간 산 박정원 선임기자 등이 함께하기로 했다.

전날인 7월 31일 동서울에서 오후 11시 50분에 출발한 함양지리산고속이 함양시외버스 터미널에 8월 1일 새벽 3시에 도착했다. 버스 안은 손님으로 만차였다. 일행은 김윤세 회장의 차로 함양지리산고속 뒤를 따라 성삼재로 향했다.

새벽 3시 40분경 전북과 전남 구례의 경계를 알리는 지리산 '도계쉼터'에 함양지리산고속 버스가 도착했다. 그 시각 구례군 주민들이 "함양지리산고속 성삼재 시외버스 운행 반대" 구호를 외치며 버스운행을 30여 분 저지했다.
   
함양지리산고속을 추월해서 4시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한 일행은 모두 놀랐다. 짙은 안개로 뒤덮인 성삼재 주차장엔 전국에서 모여든 산악인들로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주차장을 빼곡이 채우고 있었다.

4시 30분 함양지리산고속이 성삼재에 도착, 일행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4시 43분 지리산 서부권 종주를 위해 김윤세 회장을 위시해 6명이 첫발을 내딛었다.

지리산 서부권 종주에 나서다
 
 지리산을 오르고 있는 일행
 지리산을 오르고 있는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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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즐기고 자연을 느끼는 산행,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빠른 길보다 임도로 걸었다. 걷다 보니 한 시간이 지난 5시 40분 노고단에 도착했다. 간단히 새참을 먹고 6시 30분 첫 번째 목적지인 임걸령으로 향했다.
   
천연야생의 숲이 울창하게 자란 산림, 산죽과 야생화들이 반기는 등산로는 해발 1350m이 넘는다. 이곳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꽃들을 피우다니, 자연은 참으로 신비롭기 그지없다.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 임걸령 옹달샘.

오전 7시30분 임걸령에 도착한 일행은 시원한 샘물에 목을 축이고 시원한 산바람에 피로감을 날렸다. 지리산 기운이 몸으로 느껴지는 듯하다. 전날까지 내린 비로 인해 후덥지근한 몸에 에너지 음료가 들어간 듯 한결 가뿐해 진다. 지리산에서 물맛이 가장 좋다는 말이 과장은 아닌 듯하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일행들은 비워진 물병에 각자 물을 채우고 8시20분 삼도봉을 향해 출발. 20여 분을 힘차게 오르니 노루목에 도착했다. 선두와 후미의 만남을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8시 50분 다시 삼도봉으로 향했다.
     
점심 먹고 하산... 18km 종주 마치다

오전 9시 20분 경남, 전북, 전남 이렇게 삼도가 경계를 이루는 지점 삼도봉에 이르렀다. 일행들은 오늘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촬영을 하고 아침을 먹기 위해 가져온 음식을 풀었다. 인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탁여현(인산막걸리)과 인산가 사모님의 손맛이 더해진 김치, 옻순 장아찌, 필자가 준비한 김밥, 심심풀이 오징어 등이 더해진 아침이었다.

휴식을 취한 뒤 산행은 당연히 힘들다. 일행은 10시 10분 이날 산행의 목적지인 연하천 대피소를 발을 옮겼다. 삼도봉에서 연하천까지는 5㎞다. 중간에 화개재, 토끼봉이 있지만 연하천에 도착해 점심을 먹기로 했다. 오르막, 오르막 또 오르막. 지리산 종주코스 중 제일 힘든 구간이다. 비구름을 잔뜩 먹은 하늘은 간간히 비를 뿌려주니 오히려 무더운 날씨보다 산행하기가 수월하다.
 
 최경인 주간함양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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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강덕오 지리산고속 부사장, 우성숙 인산연수원 원장, 김윤세 인산가 회장, 박정원 조선뉴스프레스 월간산 선임기자, 우태영 조선일보 전러시아특파원 등이 삼도봉에서 기념촬영.
 사진왼쪽부터 강덕오 지리산고속 부사장, 우성숙 인산연수원 원장, 김윤세 인산가 회장, 박정원 조선뉴스프레스 월간산 선임기자, 우태영 조선일보 전러시아특파원 등이 삼도봉에서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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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 53분 드디어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했다. 후미는 30분 뒤에 도착. 당초 계획은 하산해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산행의 꿀맛은 당연히 라면이다. 라면에 김치뿐인 점심이지만 최고의 만찬을 즐긴 일행은 마천면 삼정마을로 발을 재촉했다. 마침 참았던 비까지 내려 더위를 식혀 주었다.

성삼재에서 시작한 서부능선 종주 18㎞ 무사히 마친 일행들은 다음은 꼭 지리산 태극 종주 34㎞를 약속하며 가슴 뿌듯한 산행을 마무리 했다. 

또, 지리산

지리산둘레길은 지난 2014년 순환로를 포함한 22구간이 완전 개통되면서 지역상권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주5일 근무가 자리를 잡을 무렵이라 가족 단위로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여기저기 민박집과 펜션이 늘어났다. 특히 '1박2일'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최고가를 달리던 시점에 함양 지역이 포함된 3코스와 4코스가 촬영되면서 더욱 인기를 누렸다. 강호동이 찾은 3코스는 지금도 곳곳에 그때 촬영된 사진이 홍보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리산둘레길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찾았을까? 지금은 거점 지역에 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몇 해 전부터 확연히 찾는 이가 줄고 있다. 

국내 유명 등산 브랜드사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 브랜드 BAC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0년 산악인구를 250만 명으로 보고 있다.

지리산종주코스 중에 함양으로 하산할 수 있는 곳은 연하천대피소에서 마천면 삼정마을, 벽소령대피소에서 마천면 삼정마을, 세석대피소와 장터목대피소에서는 백무동 등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마천면 뿐만 아닌 함양군의 미래먹거리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지리산 산행을 단 하루, 또는 1박2일로 즐길 수 있다. 이는 단지 산악인들에게만 해당되는 목표치가 아니다. 전국의 산악인들을 함양브랜드 관광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금, 함양군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최경인 주간함양 대표이사입니다. 이 기사는 주간함양에도 실립니다.


태그:#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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