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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9일 합천군 쌍책면 근태리 하천에서 물에 빠진 소를 주민들이 끌어 올리고 있다.
 8월 9일 합천군 쌍책면 근태리 하천에서 물에 빠진 소를 주민들이 끌어 올리고 있다.
ⓒ 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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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9일 합천군 쌍책면 근태리 하천에서 물에 빠진 소를 주민들이 끌어 올리고 있다.
 8월 9일 합천군 쌍책면 근태리 하천에서 물에 빠진 소를 주민들이 끌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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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9일 합천군 쌍책면 근태리 하천에서 물에 빠진 소를 주민들이 끌어 올리고 있다.
 8월 9일 합천군 쌍책면 근태리 하천에서 물에 빠진 소를 주민들이 끌어 올리고 있다.
ⓒ 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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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댐은 다목적이기는 하나 홍수 조절이 가장 우선인데, 좋은 물, 맑은물 확보에만 눈이 멀어 참상을 초래했다. 환경부는 물 관리 실책을 대각성하고, 현재의 피해에 대한 보상을 강력히 촉구한다."
 

문준희 경남 합천군수가 10일 오전 합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최근 집중호우 때 합천댐의 방류로 황강 하류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하자, 문 군수가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이다.

6~8일 사이 합천에서는 300mm 가량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저지대의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되고, 산사태, 도로유실, 축대 붕괴 등이 발생했다.

합천에서는 농경지 침수 435ha, 비닐하우스 300동, 주택 63건이 침수됐고, 축사 8동 3340두, 축구장과 수변공원 등 공공체육시설 31건, 도로시설 2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황강을 비롯한 하천에서 제방 붕괴와 호안유실 등 10여 건이 발생했고, 8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합천지역에서만 133명의 이재민이 생겨났으며, 가축 3300여 마리가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해 떠내려가거나 폐사했다.

합천군은 합천댐의 홍수 대비 수위조절 실패를 이번 수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합천댐은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합천댐관리단은 지난 7일 오후 5시 수문 5개를 열어 초당 500톤을 방류했고, 이날 오후부터는 초당 800톤으로 방류량을 늘렸으며, 8일 오전에는 초당 1200톤, 이날 오후에는 초당 2700여 톤의 물을 방류했다.
      
문준희 군수는 "이번 집중호우 기간에 발생한 비 피해가 예견할 수 없었던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된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비 피해의 90%는 황강 주변에 있는 마을과 농경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합천군의 남부와 북부지역의 수해 피해는 극히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문준희 경남 합천군수가 10일 오전 합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천댐 방류에 따른 피새 대책을 촉구했다.
 문준희 경남 합천군수가 10일 오전 합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천댐 방류에 따른 피해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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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준희 군수는 "합천댐이 본연의 홍수조절 기능을 상실하고, 홍수를 유발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문 군수가 밝힌 '또 다른 이유'는 합천댐과 황강이 '낙동강 녹조 억제'나 '광역상수도 취수원'의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환경부는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마련 연구'를 통해, 부산경남지역의 '안전한 물 다변화' 방안으로 황강 하류와 강변 여과수(창녕, 인공습지) 등을 통해 공급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

합천을 흐르는 황강은 낙동강 합천창녕보 하류(창녕함안보 상류)에서 합류한다.

문준희 군수는 "물 관리 정책이 환경부로 이관되기 전까지 합천댐 관리단은 집중호우 및 장마기간에 댐 수위를 40% 정도 조절해 홍수에 대비해 왔다"며 "하지만 2019년부터는 80% 정도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특히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7월 31일에는 댐 수위를 93%까지 상승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환경부에서 합천댐 만수위 관리 이면을 들여다보면 홍수조절 목적보다는 환경보전이라는 미명 아래 낙동강 녹조와 염도조절과 광역상수도 취수원으로 활용코자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군수는 "작년 10월 태풍 '미탁' 내습시 초당 500톤 방류로 밭작물 피해 농가가 많이 발생해 수자원공사 본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으나 이에 아랑곳 하지 않았고 올해는 집중호우 시에 어마어마한 양인 초당 2700톤 정도를 방류해 합천군을 초토화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부의 황강 하류 취수원 방안에 대해, 합천군의회(의장 배몽희)는 7월 20일 '황강 취수원 선정을 위한 낙동강유역 통합 물 관리계획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당시 합천군의회는 "합천군의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황강 취수계획은 낙동강 수질의 자정작용을 담당하고 있는 황강의 본래 기능을 상실시키는 것이며 농업용수 부족으로 인해 농축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합천군의 장래 발전 가능성마저 짓밟아 버리는 행위"라며 "합천군민의 생존을 위해 황강 취수원 계획에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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