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눈 가리고 아웅이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노영민 비서실장·김조원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이 집단으로 사의를 밝힌 일을 힐난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여론 악화 등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면 정작 노 비서실장 등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책임을 져야 했다는 주장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택 처분 과정에 논란이 있었던)노영민 비서실장·김조원 비서실장 등에게 (부동산 대책) 실패의 책임을 물을 필요는 있지만 정작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제외하고 책임을 묻는 건 눈 가리고 아웅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참모진 교체보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인식과 태도를 전환하는 게 급선무다"라며 "지금과 같은 인식과 태도로는 참모 교체뿐만 아니라 더 한 걸 하더라도 백약이 무효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노영민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5명이 집단 사의를 표명한 것이 마치 충의처럼 포장돼 있지만 국민들이 보기엔 '직(職)'이 아닌 '집'을 선택했다는 몰염치를 확인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또한 "대통령은 국정운영 실패를 인정하고 과감한 인사를 하기 바란다"며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청와대 비서진은 물론, 김현미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장관도 경질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이 말한 검찰개혁은 검찰 무력화였나"

한편, 주 원내대표는 최근 진행된 검찰 인사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인사가 만사다, 출신지역을 안배하고 원칙에 따라 이뤄졌다'고 자평했지만 검찰 주요 요직 4자리를 특정 지역으로 채워놓고 '지역 안배'라고 하니 웃음 밖에 안 나온다"고 혹평했다.

또 "(추 장관은) 권력을 수사한 검사는 옷을 벗기고 정권 입맛에 맞는 부실수사를 한 검사는 모두 승진시켰다"며 "이런 무리함을 알고도 '인사가 만사'라고 한다면 궤변이고 몰랐다면 인지부조화"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추 장관에게 검찰 인사를 그렇게 하도록 시켰나, 아니면 추 장관이 올린 인사안의 내용을 모른 채 결재했나"라며 문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말한 검찰개혁은 이런 '검찰 무력화'였나"라며 "그렇다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살아 있는 권력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했던 건 그냥 한 소리였는데 눈치 없는 검사가 까불다가 저렇게 불이익을 받은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기관의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건 내란죄로 처벌하도록 돼 있다"면서 "헌법기관인 검찰을 사실상 무력화하고 반대파에 대해 없는 죄도 만들어 검찰이 있는 것보다 못하게 한 건 무슨 죄로 처벌해야 하나"라고 비난했다.

태그:#주호영, #김현미, #청와대 참모진 사의표명, #부동산대책, #검찰인사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