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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불꽃대회에서 참가한 한화의 불꽃쇼 연출 모습
 2019년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불꽃대회에서 참가한 한화의 불꽃쇼 연출 모습
ⓒ Han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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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언택트(Untactㆍ비대면)가 일상화되면서 마음의 치유가 중요하다. 이른바 마음방역이다. 예술작품과 문화콘텐츠는 마음백신이다. 언택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산업 전 분야에 실감형 서비스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문화 분야에서도 비대면 관광지 선호를 비롯하여 온라인 프로그램, 실감형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문화예술은 많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 기쁨, 성찰을 선사한다. 감동과 환희를 전하는 축제로 단연 불꽃축제가 있다. 불꽃과 음악이라는 시청각적 예술작품으로 눈과 귀는 물론 마음마저 행복해진다. 불꽃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31일 안동에서 개막한 [세계유산축전-경북]의 '하회 선유 줄불놀이' 모습
 지난 7월 31일 안동에서 개막한 [세계유산축전-경북]의 "하회 선유 줄불놀이" 모습
ⓒ HER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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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 안동에서는 특별한 축제가 개막했다. 문화재청,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 세계유교문화재단이 주관한 '세계유산축전-경북'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으로 문화유산 복합 페스티벌이다. 안동과 경주, 영주에서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8월 30일까지 개최된다.

이날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에서 개막한 축제에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서애 류성룡(1542~1607)도 즐겼다는 '안동 선유줄불놀이'다. 오늘날 서울 여의도와 부산 광안리 등에서 진행되는 불꽃축제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다.

하회마을 만송정과 부용대 사이에 불줄을 매고 불을 붙이면, 매듭지어진 곳마다 불꽃을 터트리는 줄불과 낙화, 달걀불과 선유불놀이로 장관을 연출하는 전통불꽃놀이다. 선유(船遊)는 선비들이 나룻배를 타고 시를 지으며 경치를 감상하던 뱃놀이다. 오래전부터 하회마을 사람들은 줄불놀이를 하며 부용대의 아름다운 풍광을 느끼며 마음을 정화했다.

어두운 밤하늘에서 별빛처럼 반짝이는 야경을 만들어내는 불꽃놀이는 보는 사람에게 설렘과 환희를 선사한다.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불꽃은 전통시대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불꽃놀이는 고려말 궁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조선 초기에는 외국 사신을 환영하는 행사로 불꽃놀이가 종종 행해졌다. 일본, 중국 등 주변국 사신들에게 불꽃놀이를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조선의 우수한 과학기술을 드높였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화성능행도병'에 보면 조선왕실에서는 정조(1776~1800)의 화성행차에서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에 참배하고, 화성행궁에서 열린 어머니의 회갑연에서 불꽃놀이를 즐겼던 모습이 나타난다. 특히 성종(1469~1494)의 불꽃놀이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다고 전해진다.
  
 화성능행도병풍 중 제6폭 '득중정어사도'. 정조가 수원화성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백성을 위해 베푼 활쏘기와 불꽃놀이를 관람하는 장면
 화성능행도병풍 중 제6폭 "득중정어사도". 정조가 수원화성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백성을 위해 베푼 활쏘기와 불꽃놀이를 관람하는 장면
ⓒ 국립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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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이었던 지난해 7월 일본 오마가리 불꽃축제, 호주 하버브릿지 불꽃축제와 함께 세계 3대 불꽃축제로 꼽히는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불꽃축제에 한화그룹의 ㈜한화 불꽃팀이 초청되어 인류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메시지로 뮤지컬 불꽃쇼를 펼쳤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며 화려한 불꽃을 뽐내는 '불새 불꽃'을 시작으로 '캐릭터 불꽃', '분수 불꽃', '타워 불꽃', '한국전통문양 불꽃' 등은 많은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각국에서도 불꽃축제를 열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10월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이미 취소했다. 부산불꽃축제도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고, 서울 송파의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도 미정이다.

축제를 취소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지역 상권 활성화와 경제적 파급효과, 연관산업 동반성장 등의 개최 효과를 본다면, 안전한 축제 환경 조성과 실감형 관람 시스템을 구축하는 혁신적 축제모델 개발이 우선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작금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꽃축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5G와 실감콘텐츠의 시대가 아닌가.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 드론을 이용한 홀로그램 불꽃영상, AR(증강현실) 불꽃쇼, 모바일로 감상하는 불꽃음악회 등 온택트(On-tactㆍ온라인 대면) 축제로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지난 7월 1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 합동으로 '신한류 진흥정책'을 발표했다. 기존 대중문화예술 중심의 한류에서 세계적 관심을 끌 다양한 장르의 잠재력 있는 콘텐츠로 확대하여 국가의 문화경제를 이끄는 K-Culture를 실현하는 계획이다.

K-방역으로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인류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감성콘텐츠 개발이 국가 발전의 어젠다(Agenda)다. 우리나라의 불꽃축제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선두에 있다. 전 세계인의 마음을 치유하고 응원하는 콘텐츠로 불꽃이라는 종합예술은 세계인의 문화적 백신이다.

K-불꽃은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에 이어 우리의 문화창조력을 세계무대에 발현하여 새로운 역사를 다시 한번 쓰는 한국의 물결이다. 한국적 실감형 불꽃기술로 대한민국의 문화역량을 K-파이어웍스(fireworks)라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도약하는 기회다. 불꽃이 지향하는 메시지는 궁극적으로 '사랑과 평화'다. 그래서 신한류 확산의 킬러콘텐츠로 불꽃한류의 의미가 존재한다. 대한민국 문화비전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담대한 도전이 필요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가 발행하는 [전통플랫폼 헤리스타]에 함께 실립니다.
* 이창근 문화칼럼니스트, 예술경영학박사(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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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한류와 전통문화를 화두로 글쓰는 문화칼럼니스트입니다. 콘텐츠는 문화를 발현하는 메시지이면서 희망의 빛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읽고 씁니다. 글쓰는 작가(Content Writer)인 동시에 문화산업컨설턴트로 문화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분석합니다. 문화비전의 어젠다를 발굴하고, 그 마스터플랜을 설계하여 정책 대안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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