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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혁신위 이끄는 장혜영 정의당 장혜영 혁신위원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9차 혁신위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공개하고 있다.
 정의당 장혜영 혁신위원장 (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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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정의당 의원(비례대표)이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강원 원주갑)의 "절름발이" 표현을 "장애인 비하"라고 비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일부 지지자들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도 주호영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절름발이" 표현을 놓고 "주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라"고 논평을 낸 바 있다.

장 의원은 지난 7월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 도중 이 의원의 "절름발이" 표현을 문제 삼았다. 앞서 이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금융부문을 확실히 알지 못하면 정책수단이 절름발이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 의원은 "이 의원이 절름발이란 표현을 사용했다"라며 "그것은 명백하게 장애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앞으로 그런 표현들을 조심해서 사용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어느 순간에도 국민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소수자를 비하하는 표현들은 조심해서 사용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인터넷, SNS 등을 통해 "그럼 뭐라고 부르냐", "단어 하나로 꼬투리잡고 늘어진다", "피해의식이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여야 불문 '장애 비하' 발언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1월 9일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의원의 장애인 비하 발언을 지적한 바 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주호영 의원이 '절름발이 총리'라는 장애인 비하 표현을 사용했다"라며 "약자를 무시하는 것이며 자신은 장애인과 다르고 우월하다는 선민의식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애인 차별을 철폐하고 인식 개선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이 공개적으로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언어폭력이다. 그리고 장애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이다"라며 "장애인 차별금지법에는 '누구든지 장애를 이유로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이나 행동을 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편견과 오만으로 가득 찬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반성하고 사죄하라"며 "자유한국당은 주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가뜩이나 사회의 차별과 편견으로 힘들어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언론보도의 용어 표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 절름발이, 불구자 등을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편견을 강화하고 인격과 가치에 낮은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장 의원은 장애인 동생과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이 되면>과 유튜브 채널 '생각많은 둘째언니'로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10월 정의당에 입당해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정치권의 장애인 비하 발언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논란이 돼 왔다. 최근 사례만 따져 봐도, 지난해 8월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2018년 12월 "신체 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며 "정치권에 와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이 많이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월 당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도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한다"라고 말해 지적을 받았다.

자유한국당은 이 대표이 발언을 비판하며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박용찬 대변인 논평)이라고 덩달아 장애인 비하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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