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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폭우로 침수된 부산 동구 초량동 제1지하차도 CCTV 영상. 불어난 빗물은 순식간에 지하차도에 2.5m 높이로 들어찼다.
 지난 23일 폭우로 침수된 부산 동구 초량동 제1지하차도 CCTV 영상. 불어난 빗물은 순식간에 지하차도에 2.5m 높이로 들어찼다.
ⓒ 부산 동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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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집중호우 피해로 동구 초량동 제1지하차도에서 3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의 공식수사 돌입에 이어 부산시장 권한대행에 대한 고발장도 접수됐다.

경찰 수사 공식화 이어 검찰 고발장까지

경찰은 최근 폭우로 인한 지하차도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가리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경찰청은 지방청 형사과장을 수사전담팀장으로, 광수대장을 부팀장으로 하는 71명 규모의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시간당 최대 80㎜의 '물폭탄'이 쏟아진 지난 23일 밤,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는 불어난 빗물로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전 차량통제가 없어 물이 차오르는 것을 몰랐던 운전자 등이 잇따라 차도로 진입했고, 결국 3명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후 참사의 책임을 놓고 비판 여론이 빗발쳤다. 이에 부산경찰청은 수사전담팀을 꾸려 지하차도 관리와 통제를 맡은 지자체의 대처 미흡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지난 2014년 폭우 당시 우장춘로 사고 후 마련한 관리 매뉴얼을 제대로 이행했는지도 검토한다. 침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국과수 조사도 의뢰했다.

수사가 본격화하면 동구청과 부산시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인명사고가 발생한 만큼 법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변 권한대행은 "사고원인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경찰, 감사위원회 등을 통해 철저하게 규명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강력하게 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사고는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자 변 권한대행은 27일 주요 간부 회의에서 사망자와 유가족을 향한 사과와 함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시와 구군,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이 무한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3일 부산 집중호우 참사와 관련해 현정길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이 28일 부산지검에 변성완 부산시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지난 23일 부산 집중호우 참사와 관련해 현정길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이 28일 부산지검에 변성완 부산시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 정의당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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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길 위원장 "지침 미이행 등 최종 책임 있다"

그러나 야당은 변 권한대행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현정길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28일 부산지방검찰청을 찾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이유로는 '직무유기 및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적시됐다.

현 위원장은 고발장에서 "부산시가 행안부가 지난 2월 마련한 지하차도 침수 지침을 이행하지 않아 인명사고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초단체와 책임 다툼이 있더라도 최종적 책임은 부산시에 있다고 밝혔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부산시가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민선 7기가 시민의 명령 1호로 시민안전을 강조했고, 권한대행도 이 약속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이번 사망사고 결과는 시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태그:#변성완 권한대행, #부산 집중호우, #부산경찰청, #초량 지하차도, #정의당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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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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