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정전협정 67주년인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 시민 단체 회원들이 전 세계 1억명을 대상으로 하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서명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시작 선언식을 하고 있다.
 정전협정 67주년인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 시민 단체 회원들이 전 세계 1억명을 대상으로 하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서명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시작 선언식을 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피스모모의 모든 교육활동에 '한반도 평화선언 캠페인' 메시지를 연결할 생각이에요. 한국전쟁을 끝내자는 세계 1억 명의 서명을 모으면 평화를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요."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말하며 힘을 줬다. 정전협정이 아닌 종전선언으로 평화의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의 말대로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인민군과 연합군이 서명한 건 '휴전'을 뜻하는 정전협정이다. 전쟁을 끝낸 게 아니라 '일시적인 전투 휴식' 상태로 두자는 합의다. 문 대표가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2020년은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이 70주년을 맞이한 해다. 3년간 이어진 전쟁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고,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으로 휴식기를 맞이했다. 27일은 정전협정 67주년을 맞이한 날이다. 한반도는 언제쯤 평화를 맞이할 수 있을까. 

27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는 "한국전쟁을 끝내자는 운동이 필요하다"라면서 "평화교육'을 통해 평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평화, 배워야 안다"
 
문아영 대표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
ⓒ 문아영

관련사진보기


'모두가 모두로부터 배운다'는 슬로건으로 평화를 나누고 배우자고 이야기하는 시민단체인 피스모모(PEACEMOMO)의 문아영 대표는 '한반도 평화선언 캠페인'에 참여했다. 캠페인은 2023년까지 3년 동안 전 세계 1억 명에게 한반도 평화협정에 동의하는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스 모모를 비롯해 국내 324개 시민사회단체는 현재 온라인과(https://endthekoreanwar.net) 오프라인을 통해 전 세계인의 서명을 모으고 있다. 단체는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하는 2023년, 유엔(UN)을 비롯해 정전협력 관련 4국(남·북·미·중)에 이 서명을 제출할 계획이다. 

피스모모는 서명뿐 아니라 '평화교육'으로 캠페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피스모모가 하는 워크숍에서 평화선언을 언급하고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 사실 그는 평화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대학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한 그는 평화를 공부하기 위해 코스타리카로 떠나 2011년 유엔평화대학(UPEACE·University for Peace)에서 평화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 베르그호프재단이 운영하는 평화교육연구소에서 인턴연구원을 하다 2012년 피스모모를 설립했다. 피스모모는 8살 초등학생부터 70세 이상 어르신들까지 워크숍을 통해 우리에게 평화가 왜 필요한지, 어떤 태도로 평화를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나눈다.

"뜬금없이 왜 종전이냐고요? 전쟁은 정지되어 있지 종료된 게 아니에요. 우리 일상 속에서 전쟁을 떠올리기 쉽지 않지만, 사실 사회 곳곳에 전쟁과 분단의 흔적이 남아있어요. 맥락을 삭제하고 이것 아니면 저것, 양극단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도 마찬가지고요. 평화는 맥락을 살피고 여러 사람의 주장에 귀 기울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문 대표는 평화를 '우리의 현실'을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북 지원을 '퍼주기'로 몰아가고, 북한을 입에 올리면 빨갱이로 몰아가는 현실을 찬찬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일단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전쟁을 끝내는 일"이라면서 "민의가 종전을 외치면 생각보다 빨리 우리가 원하는 평화를 만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표는 종전선언으로 끌어낼 평화를 3·1운동에 비유했다.

"<3월 1일의 밤>이라는 책을 보면 '3·1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오지 않은 독립을 온 것처럼 생각하고 외쳤다'는 구절이 있어요. 지금 현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분단, 전쟁 속에 살고 있지만, 평화를 온 것처럼 생각하고 평화를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해요. 지금 우리 현실을 생각하자, 종전 선언이 되겠냐 라는 질문 대신 평화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나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전을 맞이한 이날, 우리가 꿈꿔야 할 건 평화라는 게 문 대표의 주장이다. '한반도 평화선언 캠페인'을 통해 1억 명의 서명을 전달한 다음은 무엇일까? 그는 다시 '평화교육'을 말했다. 한반도 평화를 아시아의 평화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구상이다. 문 대표는 '아시아평화대학' 설립을 이야기했다.

"전쟁과 분단의 고통을 겪은 한반도에서 이를 극복하고, 평화로 꽃을 피울 교육과 연구의 장을 펼치면 어떨까요? 아시아 지역에서 평화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연대해 평화의 싹을 함께 가꾸는 교육과 연구를 하는 거죠. 꼭 오프라인 학교가 필요한 건 아니에요. 오늘을 계기로 온라인 프로그램을 구체화 할 생각이에요."

'아시아평화대학설립추진단'의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문 대표는 "한반도와 아시아 그리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자와 활동가를 양성하고 그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며 "평화가 더 쉽게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이야기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평화교육 배우자" 29일 오후 서울 중구 스테이락호텔에서 '아시아평화대학 설립 추진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아시아평화대학은 평화를 배우고, 디자인하고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평화교육 배우자" 29일 오후 서울 중구 스테이락호텔에서 "아시아평화대학 설립 추진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아시아평화대학은 평화를 배우고, 디자인하고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문아영

관련사진보기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