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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기영 차관에게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해서 차관 발령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추 장관이 “소설을 쓰시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기영 차관에게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해서 차관 발령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추 장관이 “소설을 쓰시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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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7일 오후 6시 49분]
 
국회 개원 두 달만에야 여야 의원들이 모두 모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첫 전체회의부터 삿대질과 고성이 오가는 '난장판'이 됐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병역 문제 때문이다.

27일 오후, 법사위 현안질의에서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경남 창원마산회원)은 추 장관 아들의 2017년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하며 고기영 법무부차관을 일으켜 세웠다. 그는 고 차관에게 "이 사건이 동부지검에 1월에 고발됐는데, 차관님이 동부지검장 하고 계셨다가 갑자기 4월에...(차관으로 임명됐다)"라며 "(추 장관) 아들 수사건 하고 관련 있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고 차관은 당황스럽다는 듯 웃으며 "글쎄요. 지금 인권국장이..."라고 답변했다.

그 순간, 마이크가 켜진 채로 추미애 장관이 혼잣말을 내뱉었다.

"(웃음) 소설을 쓰시네."

이 말을 들은 윤한홍 의원은 "내가 참 어이 없는 행태를 보고 있다"라며 "수사가 안 된다고 봐서 물어보는데 장관이 그 자리에 앉아서 '소설을 쓰고 있네?' 국회의원이 소설가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추미애 장관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 역시 "질문 같은 질문을 하세요"라고 크게 외쳤다. 동시에 여야 의원들이 맞붙었다.

야당 집중공세에... 추미애 '발끈', 김남국 '버럭'
 
▲ 아들 논란에... 추미애 "소설 쓰시네", 윤한홍 "의원이 소설가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묻는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 도중 “소설을 쓰시네”라고 발언하면서 회의가 파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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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아들 군 복무 기간 중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아들 군 복무 기간 중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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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며 지적하고 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며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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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단원을) :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적절하지 않은 질문이지 않나."

윤한홍 통합당 의원 : "법무부 직원이에요? 장관 비서실장이에요?"

김남국 의원 : "예의를 갖춰 질문해야죠! 이건 장관에 대한 모욕만이 아니라 차관에 대한 모욕이다. 위원장님, 이거 너무한 것 아니냐."

장제원 통합당 의원(부산 사상) : "위원장님, 김남국 의원 좀 제지시켜달라."

결국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지금 질의답변 진행이 어려운 것 같다"라며 정회를 선언했다. 추미애 장관은 정회 후에도 야당 의원들을 향해 "과거 정권에서 그렇게 장·차관을 임명했냐"라고 소리치며 회의장을 떠났다. 김남국 의원은 자신에게 '예의를 지키라'는 통합당 조수진 의원(비례대표)에게 "의원님이라도 예의를 지켜라. 아까 나가서 반말하고 삿대질하지 않았냐"라고 따졌다.

이날 야당 의원은 오후회의 시작부터 추미애 장관을 향해 날을 세웠다. 전주혜 통합당 의원(비례대표)은 군사법원 관련 보고를 위해 출석한 정경두 국방부장관에게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기록 등을 요구했다. 통합당 간사 김도읍 의원(부산 북·강서을) 역시 "이 문제는 군 형법 위반 여부가 걸린 문제"라며 자료 요구에 힘을 보탰다. 

여당은 야당이 또다시 무리한 공격을 펼치고 있다고 받아쳤다.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은 "예를 들어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 휴대폰 압수수색 자료를 법사위에 제출하라고 하면 마땅하냐"라며 "수사대상이 되는 자료를 내라면, 법사위가 수사기관으로 가자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간사 백혜련 의원(경기 수원을)은 "제가 20대 국회에서도 법사위를 했고 지금도 하지만 법사위에서 타 상임위 현안을 질문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관행"이라며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들의 군 복무 기간 중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한 거센 공방으로 회의가 정회되자,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들의 군 복무 기간 중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한 거센 공방으로 회의가 정회되자,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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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 또 정회... 절반도 질의 못하고 결국 '파행'
 
약 40분 뒤 다시 회의가 열렸지만, 모두들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았다. 김도읍 의원은 "오늘 (법사위) 파행의 발단이 뭐냐"라며 "반드시 추미애 장관의 사과가, 그것도 정중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용민 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병)은 "국회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존중받아야 하는데, 국회 스스로 제대로 된 태도와 질문으로 존중받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반박했다.

설전에 설전이 거듭되자 윤호중 위원장이 "법무부장관 개인을 흠집 내는 질문이 있었고, 법무부장관도 위원들 질문에 답하는 자세를 좀 더 신중하게 해달라"라며 중재에 나섰다. 그러나 추미애 장관은 이번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합리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인사제청된 분을 불러 세워서, 장관이 앉아 있는데, '당신이 그렇게 해서 그 자리에 있는 거냐'고 질문 형식을 빌려서 모욕을 준다는 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모욕주기 특권은 아니다."
 
이 답변에 법사위 회의장은 또 한 번 아수라장이 됐다. 야당 의원들의 쏟아지는 비난을 들으며 추 장관은 조용히 손에 끼고 있던 염주를 굴렸다. 그는 다시 발언기회가 주어졌을 때도 "군 복무를 성실히 이행한 아이가 엄마가 국무위원이 됐다는 이유로 만신창이가 돼도 되는지 정말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수사 상황을 언급한 김도읍 의원을 두고 "그런 수사기밀을 어떻게 아는지, 저도 알 도리가 없다"라며 받아치기도 했다.
 
결국 윤호중 위원장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여야 간사가 수습 방안을 의논해달라"라며 오후 6시, 회의를 중단시켰다. 사실상 산회였다. 여야 위원 17명 전원이 처음으로 참석한 21대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는 단 4명만 질의한 채로 그렇게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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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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