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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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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보면서 어... '참 어이가 없구나' 이런 생각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당대표가 말했다. 그는 이인영 장관 후보자를 향해 사상공세를 펼친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으면서도 "할 말이 아주 많지만, 야당 입장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은 삼가도록 하겠다"고 모두발언을 마쳤다.

뒤이어 발언한 민주당 지도부는 한 목소리로 태영호 의원을 비난했다. 김태년 원내대표(경기 성남수정)는 "어제 철 지난 색깔론에, 비타협적 투쟁에, 집단이기주의 등 우리 시대가 청산하고 극복해야 될 일이 동시에 한꺼번에 나타나서 아주 힘들고 답답한 하루였다"며 "아직도 색깔론으로 정치를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는 야당이 있다면, 하루 빨리 미몽에서 깨어날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경기 수원정)은 "통합당이 바뀌겠다며 새 정강정책을 소개한 뒤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인영 후보자에게 정말 있을 수 없는 저열한 색깔론을 꺼냈다"며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우습게 봐도 너무, 한참 우습게 봤다"고 했다. 또 "사상전향을 공개선언하라는 (태 의원 발언은) 국민과 민주주의, 국회 모독이고 묵과할 수 없는 행태"라며 "통합당은 색깔론을 꺼낸 의원들을 엄정하게 조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 이인영 청문 나선 태영호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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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최고위원(경기 부천을) 역시 "통합당은 인사청문회를 정책 검증이 아닌 사상 검증 자리로 만든 것을 국민께 사과하고, 태영호 의원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다짐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통합당은 새 정강에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한다고 밝히자마자 소속 의원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고 구시대적 색깔론을 꺼낸 것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그러지 않는다면 아무리 당명을 바꾸고 새 정강을 마련한들 껍데기만 바꾸는 '무늬만 혁신'에 그친다"고 했다.

이형석 최고위원(광주 북구을)은 "자신(태영호 의원)이 충성을 맹세한 북 체제를 버리고 대한민국으로 건너온 분이 민주 인사를 사상검증하는 오늘의 현실이 매우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또 "태영호 의원은 지난번에 살아 있는 북측 지도자를 말 한마디로 사망에 이르게 하더니 이번에는 아무 논리와 맥락 없이 사상검증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했다"며 "망국적 행태를 스스로 반성하고,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권리와 자유부터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길 바란다"고 했다.

태그:#태영호, #색깔론, #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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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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